브레이크 걸린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 5년차 경영시험대

영업이익 5년전 수준 회기...매출 5000억 영업이익 400억원 달성 목표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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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보령제약의 2017년 경영실적이 좋지 않다. 최태홍 사장은 작년 목표로 했던 매출 500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 달성에 실패했고, 올해는 경영목표를 하향조정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3년 간 200억 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69억 원에 그쳤다. 전년대비 영업이익보다 크게 감소했고 2011년 65억 원, 2012년 34억 원 등 5~6년 전 영업이익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사장 선임 5년째를 맞은 최태홍 사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최 사장 선임 이후 보령제약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이 크게 증가해왔지만 2017년 처음으로 최 사장의 선임 이전 실적으로 되돌아가는 수준에 그쳤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보령제약의 2017년 3분기 누적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 3289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 당기순이익 6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6%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7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8.9% 감소했다.

3분기까지 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2017년 연간 실적도 지난해 초 예상했던 목표치와도 거리가 멀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을 앞두고 최태홍 사장은 보령제약의 2017년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000억 원, 400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2016년 실적(매출 4091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보다 높게 잡았다.


보령제약의 2017년 실적은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3분기까지 실적은 2016년 연간 실적과 비교해도 매출액은 80.4%정도밖에 도달하지 못했다. 특히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9억 원으로, 2016년 연간 영업이익 220억 원의 31.3% 정도다.

2017년 400억 원까지 예상했던 보령제약의 영업이익은 특히 낮다. 2013년 191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부터 3년 간 2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보령제약이지만 2017년 영업이익은 2011년(62억 원), 2012년(34억 원)과 같이 두 자릿수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제약의 영업이익은 최태홍 사장 선임 전후로 크게 달라졌다. 최태홍 사장 선임 이전인 2012년 34억 원과 비교해 2016년 보령제약의 연간 영업이익은 220억 원으로 647.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11년 2.1%, 2012년 1.1%대로 저조했지만 2013년 이후 5%~6%대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카나브 단일제 매출 부진과 카나브패밀리 일부의 매출 부진, 외부 도입 신약의 부진, 매출원가, 판매비와관리비 등의 비용 증가가 꼽힌다.

보령제약은 2018년 실적 목표치를 매출 4750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으로 잡았다. 김은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보령제약은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카나브패밀리가 2018년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보령제약이 어닝쇼크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