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호실적 불구 재승인 리스크↑

신헌‧강현구 전 대표들 경영비리 등 악재...5월 재승인 여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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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가 재임 1년간 영업이익을 늘리는 등 실적개선에 가시적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가운데, 오는 5월 예정된 홈쇼핑사업자 재승인 심사는 새로운 경영능력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앞선 그룹 임원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마케팅 전문가로 통하는 이 대표가 롯데홈쇼핑의 수익성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대표의 실적 및 경영능력과 관계없이 전 대표들의 비리 혐의와 2014년 재승인 비리 이슈 등이 재승인 심사에 영향을 줄 밖에 없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25일 데이터뉴스가 롯데홈쇼핑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7년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83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의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2017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이미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선 셈이다.

시장에선 2017년 롯데홈쇼핑의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1007억 원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대표 선임 1년째를 맞은 이 대표는 롯데홈쇼핑의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려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에게는 수익성을 높인 경영능력과 더불어 오는 5월 결정되는 홈쇼핑 재승인 심사 통과라는 숙제가 남아있다. 이 대표의 경영성적과는 무관하게 전 대표들의 경영 비리와 2015년 재승인 심사와 관련된 악재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4월 ‘공정거래 및 중소기업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를 심사항목으로 따로 빼내, 홈쇼핑 재승인 심사 기준이 강화됐다. 과락 적용 항목으로 이 항목에서 50% 미만의 점수를 받는 곳은 재승인이 불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롯데홈쇼핑은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비리 혐의에 연루돼 있다. 2015년 전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 3000만 원을 후원받았다는 혐의다. 전 전 수석은 불구속 기소됐고, 당시 롯데홈쇼핑 대표였던 강현구 전 대표는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전 대표들이 경영 비리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도 악재 중의 하나다. 특히 공정성과 관련해 빨간불이 켜졌다. 전 대표들의 경영 비리 혐의가 재승인의 악재가 되자 재승인을 받기 위해 허위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악수를 둔 것이 이번 재승인까지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2008년~2012년 재직한 신헌 전 대표는 홈쇼핑 납품업체에게 뒷돈을 받고,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2일 유죄가 확정됐다. 신 전 대표는 납품업체 3곳으로부터 1억 3300만원을 받을 혐의로 2014년 기소됐다. 또 같은 해 2008년 5월부터 2010년 7월까지 회사 임직원들과 인테리어 공사 대금을 부풀려 비자금 3억 원가량을 조성한 혐의도 있다.

이는 2015년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악재가 됐다. 강현구 전 대표는 2015년 3월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미래부에 최종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당시 임직원의 납품비리 혐의를 축소해 제출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황금시간대 6개월 영업정지 징계를 받은 후 과기부를 상대로 한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1심)에서 승소했지만 과기부의 항소로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5월 26일 사업권 유지 기간이 종료되며, 지난해 11월 말부터 재승인과 관련해 과기부에 1차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이완신 대표는 1987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2012년~2014년 롯데백화점 본점 점장 등을 거쳐 2014년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롯데쇼핑 마케팅부문 전무를 지낸 후 2017년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