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사장 '또' 적자...내수성장 8년 중 7년 영업손실

판매비 등 증가에 수익성 악화...팔수록 손해보는 구조 전락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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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쌍용자동차의 적자가 내수 판매의 호조에도 불구 다시 쌓이고 있다. 내수 판매는 8년 연속 성장세나 영업이익은 8년 중 7년이 마이너스다.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해 마케팅비와 판매장려비를 과도하게 지출, 팔수록 손해나는 구조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시장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나 최종식 사장은 올해도 수출보다는 내수 확대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2017년 영업손실 규모는 4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39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여기에 4분기 30~80억원의 손실이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쌍용차는 흑자전환 1년 만에 다시 적자전환하게 됐다. 쌍용차는 2016년 영업이익 279억원을 기록하며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바 있다.

최종식 사장은 그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적자 규모는 오히려 흑자전환 전보다 더 커졌다. 쌍용차는 20153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바 있다.

시장에서는 쌍용차의 이 같은 적자전환을 다소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티볼리에 이어 ‘G4렉스턴등이 판매 호조를 띠면서 내수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2017년 국내 시장에서 총 10667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2003년 내수 판매로 131283대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2009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라는 기록도 세웠다.

일각에서는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해 마케팅비와 판매장려비 등을 과도하게 지출, 많이 팔아도 수익성이 늘지 않는 구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쌍용차가 지출한 판매비와관리비는 4340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 25925억원의 17%에 달한다. 이는 경쟁사에 비해 높은 수치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관리비 비중이 13% 수준이다.

문제는 수익성을 늘리려면 시장 다변화, 즉 수출을 확대해야 하나 수출도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쌍용차의 지난해 수출 규모는 37008대로 전년대비 29.2%나 감소했다.

하지만 쌍용차는 올해도 수출보다는 내수 확대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어서 일각의 우려를 사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최근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면서 올해 내수 판매가 전년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렉스턴 스포츠 출시로 렉스턴·코란도·티볼리 등 3개 브랜드를 통합 운영하는 '엄브렐러(umbrella)' 브랜드 전략을 완성하게 됐다""모델 간 시너지를 통해 내수 시장에서 11만대 이상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글로벌 판매 확대도 함께 이루겠다고 했으나 뚜렷한 전략은 제시하지 않았다.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