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3세] 되살아난 롯데 경영권 분쟁 불씨…베일에 가린 3세들

신동빈, 신유열 등 1남2녀…신동주, 신정훈 1남…모두 일본 국적에 경영 미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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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홍렬 대기자] 재계 5위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할 조짐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6개월과 추징금 70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신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여 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구속된 다음날인 14일 즉각적으로 신 회장의 사임·해임을 요구하고 나선데 이어, ·일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 주주총회는 6월이다.

신 회장이 광윤사의 2015년 주주총회 효력을 중지해달라고 일본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도 최근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 50% 이상을 갖게 됐으며,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5년 발발해 지난해 신 전 부회장이 한국 롯데 계열사의 지분을 대거 정리하며 신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롯데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재계의 이목이 이달 27일 열릴 롯데지주의 주주총회를 비롯해 온통 롯데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은 롯데가 3세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이 경영권 분쟁에 미칠 영향을 거의 없으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시작되고 승자가 바뀔 경우 차기 후계구도 역시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신 회장은 장남 신유열 씨를 비롯해 신규미 씨, 신승은 씨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3명 모두 일본 국적이다.

이중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신유열(32) 씨는 신 회장의 전철을 밟고 있어 조만간 롯데그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일본 황족과 귀족이 들어가는 학교로 유명한 가쿠슈인을 거쳐 게이오대학을 졸업한 후 2008년부터 20138월까지 노무라증권을 다녔다. 현재는 뉴욕에 거주하며 컬럼비아대학에서 MBA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역시 컬럼비아대학에서 MBA를 마쳤으며 노무라증권에서 일하다 일본 롯데 이사를 맡으며 그룹 경영에 첫발을 내딛은바 있다. 당시 신 회장의 나이는 33살이었다.

이외에 신규미(30) 씨는 일본의 한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신승은(26) 씨는 일본의 한 민간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외아들 신정훈(25) 씨를 두고 있다. 그의 거취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일본에서 머물며 상사에 다니고 있다거나 미국과 일본의 복수 국적을 갖고 있다는 정도가 알려져 있다.

한편, 이미 경영일선에서 뛰고 있는 롯데가 3세도 있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딸인 장선윤 호텔롯데 전무가 대표적이다. 1971년생인 장 전무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후 1997년 호텔롯데 산하 롯데면세점으로 입사했다.

leehr@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