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승계] LG후계자 구광모 상무의 숨은 조력자들

㈜LG서 함께 일한 백상엽 사장, 유지영 부사장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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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LG그룹 지주회사 ㈜LG의 사내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 상무를 가까이서 도울 숨은 조력자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6인의 부회장단이 공식적으로 구 상무를 보좌하며 ‘LG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눈에 띄지 않지만 지근거리에서 구 상무와 LG의 방향 설정부터 인간적인 고민까지 함께 나누고 조언할 조력자들도 관심이다. 구 상무의 본격적인 경영수업 과정인 최근 3년 동안 ㈜LG에서 손발을 맞춘 인물들이 주목된다.

29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구광모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 대리로 LG그룹에 발을 내딘 뒤 LG전자 뉴저지법인과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창원사업장에서 일했다. 현업 경험에 초점을 맞춘 LG전자 근무 뒤 구 상무는 2014년 4월 지주사인 ㈜LG 시너지팀으로 옮겨 그룹 전반의 경영 이슈를 챙기고 미래전략을 고민하는 일을 수행했다. 

시너지팀은 LG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2012년 만들어진 조직이다. 그룹 전체 사업을 아우르고 신사업 발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시너지팀 배치로 구 상무의 경영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 상무의 시너지팀 시절 팀을 이끈 인물은 백상엽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이다. 1966년생인 백상엽 사장은 서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1996년 LG CNS에 입사했다. LG CNS 공공사업부장과 사업이행본부장을 거쳐 ㈜LG에서 사업개발팀장, 시너지팀장, 에너지TFT장을 역임했다. 

백 사장은 ㈜LG에서 줄곧 신사업 전략을 만들고 추진하는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LG의 새로운 먹거리를 제시해야 하는 구 상무의 적합한 조력자라는 평가다. 

구 상무가 몸담은 또 다른 조직인 경영전략팀에 함께 일한 임원들도 눈에 띈다. ㈜LG는 2016년 말 계열사들의 사업을 관리하는 경영관리팀과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모색하는 시너지팀을 통합, 경영전략팀을 신설했다. 경영전략팀은 당시 팀장이었던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부사장)과 구 상무를 포함해 5명의 임원으로 구성됐다. 

유지영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2009년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 2011년 ㈜LG로 옮겨와 경영관리팀에 이어 신설된 경영전략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으로 선임됐다. 화학분야 전문가인 유 부사장은 ㈜LG 시절 LG생활건강 등의 이사로 선임돼 계열사 사정에도 밝다.

구 상무는 지난해 경영전략팀에서 유 부사장 외에 김동춘 상무, 노진서 전무, 정원석 상무와 함께 일했다. 이들 중 노진서 전무와 정원석 상무는 앞서 시너지팀에서도 구 상무와 함께 했고, 현재도 ㈜LG에서 기획업무를 맡고 있어 구 상무의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무는 1968년생으로 LG전자 경영전략담당으로 일하다 ㈜LG 시너지팀에 합류한 기획·전략통이다. 올해는 ㈜LG가 신설한 기획팀을 이끌고 있다. 1967년생인 정원석 상무도 LG전자에서 근무하다 노 전무와 같은 시기에 ㈜LG로 옮겨왔다. 현재 ㈜LG 기획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고 구본무 회장의 비서팀장 양재훈 전무가 계속 비서팀을 이끌지도 관심사다. 1963년생인 양 전무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LG투자증권에서 일하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LG 회장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서브원에서 HR담당 상무로 일하다 2009년부터 구 회장의 비서팀장을 맡아왔다. 새로운 수장이 적응기간이 필요한 만큼 오랜 기간 LG그룹 총수의 현안과 일정을 꼼꼼히 챙겨온 양 전무가 당분간 비서팀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