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 차입금 의존도 위험수위...1년 이자만 305억원

부채 집중관리 공기업 중 유일하게 200% 넘어, 올해 더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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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대한석탄공사가 12개 부채비율 집중관리 대상 공기업 중 차입금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수 백 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대한석탄공사의 차입금은 올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관리시스템에 공시된 12개 부채비율 집중관리 대상 공기업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한석탄공사의 차입금 의존도가 유일하게 20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탄공사의 2017년 차입금은 1조6827억 원, 차입금 의존도는 210.6%로, 차입금이 자산의 2배를 넘는다. 차입금 의존도는 총자산(부채와 자본 합계)에서 차지하는 차입금 비중으로, 재무구조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수다.

대한석탄공사의 차입금 의존도는 2010년 처음으로 200%를 넘어선 이후 200%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차입금 의존도는 2016년(216.3%)에 비해 5.7%p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차입금 규모는 전년에 비해 946억 원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한석탄공사는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해 매년 수 백 억 원의 이자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탄공사가 지난해 지불한 이자비용은 30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8억 원 가량 늘어났다.

더 큰 문제는 대한석탄공사가 영업이익을 올리지 못하면서 영업활동을 통해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석탄공사는 2015년 330억 원, 2016년 468억 원, 51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한석탄공사의 차입금은 올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석탄공사가 수립한 자금계획에 따르면, 2018년 말 차입금은 1조7754억 원으로 잡혀 있다. 자금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지난해보다 차입금이 927억 원 증가하게 된다.

한편, 12개 부채비율 집중관리 대상 공기업 중 대한석탄공사 외에도 예금보험공사(차입금 의존도 153.1%), 한국광물자원공사(128.4%), 한국철도시설공단(102.2%) 등 3개 공기업이 차입금이 총자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철도공사, 한국석유공사는 2017년 차입금 의존도가 전년에 비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비율 집중관리 대상 공기업은 2013년 기획재정부가 지정해 부채 감축계획을 제출받고 성과를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있는 곳으로, 부채 규모가 크고 증가율이 높은 12개 기관이 대상이다. 하지만, 대상 공기업 중 여전히 차입금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거나 전년에 비해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이 적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