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4년간 저임금자 중심 인력구조조정

AB인베브 인수 후 명예퇴직 지속, 직원수 늘었으나 평균급여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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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오비맥주가 글로벌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에 인수된 이후 저임금자 구조로 인력구조를 바꿔가고 있다. 

이 회사는 4년 간 고액 임금자를 대폭 구조조정하는 대신, 직원 수를 늘리면서 평균급여는 줄였다. 특히 2016년 4월과 11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오비맥주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오비맥주의 종업원 급여는 2014년 2539억 원에서 2015년 1684억 원, 2016년 2050억 원, 2017년 1866억 원으로 줄었다. 비교기간 동안 급여는 26.5% 감소했다.

직원 수는 늘었다. 오비맥주 관계자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직원 수는 2014년 1760명에 2015년 1820명, 2016년 1790명, 2017년 1870명으로 8.2% 늘었다.

오비맥주는 AB인베브에 인수된지 2년 만인 2016년 4월과 11월, 10년 차 이상 임직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해 약 150여 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하지만 직원 수는 2017년 1870명으로 희망퇴직 이전인 2015년 1820명보다 늘었다. 오비맥주는 본사 약 200여 명과 지역 공장과 영업직 약 18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직원 수는 1890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종업원 급여는 줄어들고 있어 희망퇴직을 통해 고임금자 수를 줄이고, 상대적 저임금자 수를 늘려, 오비맥주의 수익성이 급증하는 데 인건비와 직원 분포 등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희망퇴직이 실시된 2016년 직원수는 전년대비 1.6% 감소한 반면, 급여는 1684억 원에서 2050억 원으로 21.7% 증가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AB인베브에 인수된 이후 수익성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오비맥주 매출은 1조6635억 원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41억 원, 당기순이익은 3172억 원으로 각각 32.7%, 31.3% 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9.7%로 전년대비 5.6%포인트 증가해 30%까지 육박했다. 2013년 31.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14년 5270억 원에서 2017년 5465억 원으로 소액 증가해 비용은 3.7% 증가했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판관비는 같은 기간 6902억 원애서 7166억 원, 3.82% 증가해 판관비 증가율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률은 크게 차이가 난다.

오비맥주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21.5%에서 2017년 29.7%로 8.2%포인트 증가했고, 하이트진로는 영업이익률이 2014년 5.0%에서 2017년 4.6%로 0.4%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크게 차이가 벌어진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