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우종수-권세창 대표체제에도 부채비율 최고

2015년 130% 돌파 후 5대 제약사 중 '톱'...타 제약사 대부분 90%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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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한미약품의 부채비율이 매출 톱5 상장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제약사 대부분이 비교적 안정적 수준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은 유일하게 100%를 넘어섰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부채비율이 급증했다. 당시 대표이사는 오너인 임성기 회장과 전문경영인 이관순 전 사장이었다. 지난해 우종수, 권세창 대표체제로 변경된 이후에도 부채비율은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우 대표는 2017년 3월 한미약품 경영관리 부문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권 대표는 우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신약개발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상장 매출 순위 5개 제약사 유한양행과 GC녹십자, 광동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의 부채비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미약품의 부채비율이 109.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제약사 중 매출규모가 클 수록 부채비율은 낮은 편이다. 한미약품에 이어 대웅제약 92.2%, 광동제약 73.6%, GC녹십자 53.7%, 유한양행 30.4%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100%가 넘으면 재무구조는 불건전한 것으로 평가되며, 5개 제약사 중 부채비율이 100%가 넘는 곳은 한미약품이 유일하다.

현 매출 상위 5개사를 기준으로, 지난 5년 동안의 부채비율도 한미약품의 부채비율은 `가장 높았다.

지난 5년 간 한미약품의 부채비율은 2013년 90.3%, 2014년 75.4%에서 2015년 131.3%로 급증했다. 이후 2016년 117.4%, 2017년 109.6%로 3년 연속 부채비율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 자본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부채총액 역시 급증한 것이다.

2015년에는 전년대비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채무인 유동부채와 만기가 1년 이상인 비유동부채 역시 늘어 부채총계가 2221억 원에서 9778억 원으로 340.3% 증가했다. 특히 유동부채는 1824억 원에서 6736억 원으로 269.4% 늘었고, 비유동부채는 2617억 원에서 3042억 원으로 16.2% 늘었다.

부채가 4441억 원에서 9778억 원으로, 자본이 5892억 원에서 7448억 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4년 75.4%에서 131.3%로 훌쩍 뛰었다.

2017년 부채총액은 8685억 원으로 감소, 자본은 7924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015년 131.3%에서 109.6%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 이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시설의 건설, 증축 등에 대한 투자 비용이 증가해 부채비율 역시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15년 4월 팔탄공단 스마트플랜트 건설계획으로 1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고, 2016년 하반기 평택공단 내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증축으로 또 한 번 비용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팔탄공단 내 스마트플랜트를 통해 완제의약품 수출 물량 생산과 글로벌 제약기업을 대상으로한 CDMO사업 확대하고, 평택공단 내 바이오플랜트를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기술수출과 관련한 글로벌 임상과 허가에 필요한 제품 공급,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부채비율과 달리 한미약품의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201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던 것과 달리 2016년에 이어 2017년도 매출 1조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고혈압치료 복합신약인 아모잘탄 제품과 독감치료제 한미플루 등 자체개발 주력 제품들이 성장하며 영업이익은 전년도 268억 원에서 822억 원으로 206.9% 증가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우종수 대표는 1967년 경북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제약학 학사, 충남대학교 대학원 약제학 석,박사를 마쳤다. 1990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2001년까지 생산본부/신제품개발 본부장 등을 거쳐 2010년 한미약품 부사장을 지냈다. 2017년 3월 권세창 신약개발부문 총괄 대표와 함께 한미약품 경영관리 부문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권 대표는 1963년 경북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생화학 학사, 동대학원 생화학 석사, 동물자원과학 박사를 마쳤다. 1996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연구위원으로 입사해 2010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부소장, 2010년 상무, 2012년 연구센터 소장, 2014년 전무 등을 거쳐 지난해 한미약품 부사장으로 선임된 후 1년 만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