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LS 주식 집중매수…경영승계 완성?

2개월 새 3만1800주 매수 총 3.97%, 사촌 경영 LS그룹 오너일가 중 최대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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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구자은 LS엠트론 대표이사 부회장이 두 달 사이 LS 주식 3만1800주를 사들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S그룹은 대표적인 사촌 경영체제로, 이번 주식 매입은 경영승계와 관련이 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S의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 간  LS 주식 총 3만800주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 부회장은 지난 10월12일 9000주를 시작으로 15일 8000주, 17일 5000주, 19일 1650주, 22일 3450주, 25일 3700주 등 총 6차례에 걸쳐 3만800주를 매수했다.

이보다 한달 앞선 9월12일 1000주를 매수했던 것까지 감안하면 올해 구 부회장이 사들인 LS 주식은 총 3만1800주로 매수 비용은 19억3764만 원이다.

지난 9~10월을 제외하고 직전 3개년 동안 LS 주식을 매수한 사례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매수를 통해 구 부회장이 보유한 LS 지분율은 지난해 말 3.87%에서 3.97%로 0.1%포인트 상승하면서 오너일가 가운데 가장 많다. 구 부회장의 지분은 구자열 LS그룹 회장(2.5%)보다 1.37%포인트 높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구 부회장을 가장 유력한 LS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보고 있다.

범LG가인 LS그룹은 LG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태회·구평회·구두회 등 3명이 지분을 4:4:2 비율로 나눠가졌다. 이후 사촌 형제들이 번갈아가며 LS그룹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LS그룹을 이끌었고 구평회 명예회장 장남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수직을 맡고 있다. 

때문에 고 구두회 예스코 전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 부회장이 차기 LS그룹 총수로 거론되고 있다.


구 부회장은 1964년생으로 홍익대 사범대 부속고와 베네딕트대 경영학 학사, 시카고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5년 LG전선 중국지사 상무, 2007년 LS전선 사출시스템사업부 부장 전무, 2010년 LS 니꼬동제련 부사장, 2012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 2013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1월 LS엠트론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구 부회장이 맡고 있는 LS엠트론의 실적은 부정적이다.

LS엠트론의 올해 2분기 기준 LS엠트론의 매출액은 2701억 원으로 전년 동기(5592억 원) 대비 5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08억 원에서 38억 원으로 대비 87.5%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191억 원에서 올해 -158억 원으로 적자전환됐다.

LS엠트론은 트랙터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정비하고 동박·박막 사업부를 매각했다.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 자동차부품사업도 정리한 상태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