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기부금 나홀로 뒷걸음…1년 새 43% 줄어

영업이익의 1% 불과…생보업계 빅3 중 축소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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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한화생명의 올해 기부금 규모가 생명보험업계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도 한화생명이 가장 낮았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 이후 움츠러들었던 기업들의 기부금 규모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여서 한화생명의 기부금 감소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생명보험 업계 빅3(삼성화재·교보생명·한화생명)의 기부금 규모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이들 3개 사의 총 기부금은 6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01억 원)보다 126.7%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기부금 규모는 물론,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도 뒷걸음질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이 올해 3분기까지 지출한 기부금은 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억 원)에 비해 42.9% 감소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줄어든 1.0%에 그쳤다.


한화생명의 기부금 축소는 최근 기업들의 기부금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사건 당시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기부금이 논란의 중심이 되자 기부금을 줄이며 몸을 사렸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되면서 축소했던 기부금을 다시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생보업계 빅3 중 한화생명을 제외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기부금 규모를 늘렸다. 

삼성생명의 올해 1~3분기 기부금은 480억 원으로, 영업이익(2조3799억 원) 대비 2%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0.3%)보다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교보생명의 3분기 누적 기부금도 지난해 138억 원에서 올해 139억 원으로 0.6% 늘었고,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도 1.6%에서 1.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부금 감소와 관련, "지난해에는 평창올림픽 성금이 포함돼 있었다"며 "업황 등 회사의 여러 여건을 고려해 기부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