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매출원가율 80% 육박...업계 ‘톱’

2018년 3분기 누계 79.0%, 라면 빅3 중 최고…농심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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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오뚜기(대표이사 함영준, 이강훈)의 매출원가율이 79.0%로 라면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심(대표이사 신동원, 박준)은 라면 빅3 중 전년 대비 매출원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매출총이익과 반비례한다. 따라서 매출원가율이 높으면 그만큼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또한 매출원가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성을 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오뚜기·농심·삼양식품 등 국내 라면업계 빅3의 매출원가율을 분석한 결과, 작년 3분기 누계 기준 3개사의 평균 매출원가율은 76.0%로 집계됐다.

매출원가란 제품 및 상품 등의 매입원가 또는 제조원가를 말하며, 매입과 제조에 직접 소요된 모든 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오뚜기는 조사대상이 된 라면업체 3곳 가운데 매출원가율이 가장 높다.

오뚜기의 2018년 1~3분기 매출원가율은 79.0%로, 3개사 평균보다 3.0%포인트 높다. 또한 2017년 3분기 누계 매출원가율 77.4%보다 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오뚜기는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매출원가 비용부담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 오뚜기의 3분기 누계 매출액은 1조5604억 원에서 1조5955억 원으로 2.2% 늘었고, 매출원가는 1조2084억 원에서 1조2602억 원으로 4.3% 증가했다.

오뚜기 다음으로는 삼양식품의 매출원가율이 74.4%로 높다. 삼양식품의 2018년 3분기 누계 매출액은 3560억 원이고, 매출원가는 2647억 원이다.

농심은 72.9%로 3사 중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다. 그러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많이 올라 원가 부담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매출원가율은 전년 3분기 누계 69.0%에서 3.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938억 원에서 1조3812억 원으로 0.9%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원가는 9622억 원에서 1조70억 원으로 4.7%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사 중 유일하게 매출원가율이 감소했다. 삼양식품의 매출원가율은 2017년 3분기 누계 75.5%에서 1년 새 1.1%포인트 줄여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