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점' 많은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9곳 중 3곳이 'D등급'

영화진흥위원회·아시아문화원·그랜드코리아레저 D...'보통' C등급도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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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3곳 중 1곳은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아시아문화원,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3곳은 전년보다 1단계씩 등급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미흡' 단계인 'D등급'에 머물렀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평가를 받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9곳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아시아문화원·그랜드코리아레저 등 3곳이 D등급(미흡)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지난 1983년 도입된 제도로, 기획재정부가 주관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공공성, 혁신성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1회 실시되며 S등급(탁월)부터 E등급(아주미흡)까지 총 6개 등급으로 나누어 분류된다. 

오석근 위원장이 이끄는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016년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가 이듬해인 2017년 E등급으로 1단계 하락한 바 있다. 2018년엔 다시 1단계 상승했지만 D등급에 머물면서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최저 등급을 받았다.

이기표 원장이 있는 아시아문화원 지난 2016년과 2017년 모두 E등급을 받았는데, 2018년엔 이보다 1단계 상승한 D등급을 받았다. 등급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9개 공공기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그랜드코리아레저(사장 유태열) 역시 등급 자체는 상승했지만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는 가장 낮은 등급에 머물렀다.

그랜드코리아레저의 경영실적 평가 등급은 2017년 E등급에서 2018년 D등급으로 1단계 상승했다.

이에 따라 각 기관장들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아시아문화원,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3곳의 기관장은 모두 2018년도에 취임해 오는 2021년 임기가 만료된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1961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동아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영화계에 뛰어들어 1984년 대한민국 단편영화제 동백상을 수상했다. 1989년 영화 '네멋대로해라'로 데뷔했고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감 등을 역임했고 2018년 1월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기준 영화진흥위원회의 자산규모는 2347억 원으로 전년(538억 원) 대비 336.1% 늘었다. 영업수익 규모는 52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29.4%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억 원에서 47억 원으로 증가한 상태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 원장은 1962년생으로 전남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8년 광주일보 기자로 시작해 KBC 광주방송에서 취재 부장, 경영광고 국장, 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광주대 조교수로 재직하다가 2018년 4월 아시아문화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아시아문화원은 자산 규모와 영업수익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는 상태다.

2018년 기준 아시아문화원의 자산 규모는 14억 원으로 전년(23억 원) 대비 3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 규모는 330억 원에서 310억 원으로 6.1% 줄었고, 영업이익은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다만 당기순이익 규모는 -8700만 원에서 33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대통령비서실에서 치안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1952년 경기도 포천 출신으로 2008년 제1대 인천지방경찰청 청장, 2009년 제2대 대전지방경찰청 청장 등을 역임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2018년 기준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영업수익 규모는 4803억 원으로 전년(5012억 원) 대비 4.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규모는 1081억 원에서 1050억 원으로 2.9%, 당기순이익은 805억 원에서 777억 원으로 3.5% 감소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국제방송교류재단(이사장 이승열) 등 4곳은 경영실적 평가에서 C등급(보통)을 받았다. 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등 2곳은 B등급(양호)을 받았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