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화장품 매출 감소하니 순익도 '폭삭'

1분기 순이익 1년 새 50%↓… 화장품 매출 급감·매출원가율·판관비율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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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의 순익 규모가 1년 사이 50.3% 감소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이 급감하고,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애경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규모는 1604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 당기순이익 91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3%,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3%, 50.3%씩 감소한 규모다.

매출 감소는 화장품 부문의 실적 악화 영향이 컸다. 

실제로 애경산업의 사업 품목별 매출 실적을 살펴본 결과, 화장품 부문의 매출 규모는 1년 사이 28.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1분기 884억 원이었던 화장품 부문 매출 규모는 올해 1분기엔 632억 원으로 252억 원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49.5%에서 올해 1분기 39.4%로 1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세탁세제와 덴탈케어 부문의 매출은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세탁세제 부문의 매출 규모는 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31억 원보다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덴탈케어 부문 매출 역시 103억 원에서 112억 원으로 7.9% 늘어난 상태다.

그러나 세탁세제와 덴탈케어 부문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부문 매출 감소폭이 더 큰 탓에 전체 매출 규모는 1788억 원에서 1604억 원으로 10.3% 감소했다.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 상승 역시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애경산업은 올해 1분기 총 847억 원을 매출원가 항목으로 지출했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은 52.8%로 직전년도 동기 50.7%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판관비율 역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애경산업이 지출한 판매비와 관리비는 총 630억 원이며, 매출액 대비 비율은 39.3%다. 지난해 1분기 36.5%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매출 감소와 지출 증가로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애경산업의 영업이익률은 7.8%로 전년 동기 12.8%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률 역시 10.3%에서 5.7%로 4.6%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