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비용 줄이고 수익 늘렸다…체질 개선 성공

1분기 영업익 1년 새 15.5%↑...이자수익 증가 반면 카드비용·판관비 감소 영향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현대카드의 영업이익 규모가 1년 사이 15.5% 증가했다. 카드수익 규모는 줄었지만 이자수익이 8.8% 늘었고, 카드비용과 판매관리비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신규 회원수도 1년 사이 11.3%가량 증가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카드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902억 원, 당기순이익 6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영업이익 780억 원, 당기순이익 641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5.4%, 당기순이익은 7.4% 증가했다.

영업수익 규모 증가한 반면 카드비용 및 판매관리비는 감소하면서 이익 규모가 개선됐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카드의 영업수익 규모는 6605억 원이다. 지난해 6114억 원을 기록했던 것보다 8% 증가한 규모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카드수익 규모는 감소했지만, 유효이자율법 이자수익과 기타영업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카드의 카드수익 규모는 2757억 원으로 전년 동기(3100억 원) 대비 11% 줄었다. 반면 이자수익 규모는 2522억 원에서 2743억 원으로 8.8% 증가했다. 파생상품평가이익 등이 포함된 기타영업수익 규모 역시 469억 원에서 1090억 원으로 132.5% 늘어난 상태다.

반면 영업비용 규모는 지난해 1분기 기준 533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703억 원으로 6.9%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수익 증가율(8%) 대비 1.1%포인트 낮은 수치다. 

영업비용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카드비용이 지난해 1분기 2125억 원에서 올해 1721억 원으로 19% 감소하면서 체질 개선에 힘을 실었다. 상품서비스수수료 규모가 1952억 원에서 1664억 원으로 14.8% 감소한 영향이 컸다.


판매관리비 역시 1년 사이 2.3% 감소했다. 2019년 1분기 1661억 원이었던 현대카드의 판관비 규모는 올해 1623억 원으로 38억 원 가량 줄었다. 

판관비 가운데 무형자산상각비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분기 해당 항목으로 104억 원을 지출했지만, 올해엔 이보다 37.6% 줄어든 65억 원을 사용하는데 그쳤다. 

급여는 2018년 말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현대카드가 급여 항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337억 원으로 지난해 375억 원보다 10.2%, 2년 전인 2018년 1분기 451억 원보다 25.3% 줄어든 상태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신용카드 회원 수 역시 1년 만에 11.3%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9년 2월 코스트코, 8월 SSG.COM, 11월 GS칼텍스 전용 신용카드를 신규 출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회원 수는 2019년 1분기 777만 명에서 올해 1분기 865만 명으로 88만 명, 11.3% 증가했다. 2017년 1분기(641만 명)에서 2019년 1분기(777만 명)까지 3년 간 신용카드 회원 수가 연평균 10.1%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