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아니면 30대 그룹 사외이사 꿈꾸지 말라

547명 중 248명이 박사 ...정·관·재계 파워엘리트 집단 중 최고 학력 보유

  •  
  •  
  •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대한민국 정·관·재계 리더 집단 가운데 학력이 가장 높은 곳은 30대 그룹 사외이사 집단이다.

31일 데이터뉴스가 정·관·재계 리더 2420명의 최종학력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대기업 그룹 사외이사 547명 중 절반에 가까운 248명이 박사학위 취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석사학위 이상인 사외이사도 모두 385명으로 약 65%의 비중을 차지했다.

재계 리더 1502명 전체를 살펴볼 경우, 박사학위 취득자는 330명으로, 재계 박사학위 취득자 중 약 75%가 30대 대기업 그룹의 사외이사인 셈이다.

사외이사를 제외한 재계 박사학위 취득자 중 오너 일가에 해당하는 사람은 11명에 불과했다. 이는 오너 일가 188명 중 약 6%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오너 일가는 GS 칼텍스 허동수 회장(미국 위스콘신대 화학공학), 현대아산재단 정몽준 회장(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정치학),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인하대 경영학), 두산건설 박용현 회장(서울대 외과학), 신세계 정재은 회장(미국 컬럼비아대 산업공학), LS산전 구자균 회장(미국 텍사스대 경영학), 부영 이중근 회장(고려대 행정학), 효성 동륭실업 조현문 대표이사(미국 하버드대 법학), 고려아연 최창영 회장(미국 컬럼비아대 공학), 고려아연 최윤범 부사장(미국 컬럼비아대 법학), 교보생명보험 신창재 회장(서울대 의학) 등이다.

정계의 경우, 20대 국회의원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545명을 조사한 결과 최종학력이 석사 이상인 경우는 총 361명으로 66%의 비중을 나타냈다.

이중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계 리더는 모두 137명으로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관계의 경우, 입법·행정·사법 등 정부기관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373명을 조사한 결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관계 리더는 모두 118명으로 전체에서 약 3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관급 인사 100명 중 최종학력이 석사 졸업 이상인 수는 64명이었고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공직자도 37명으로 장관급 공직자 또한 학력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차관급 인사의 경우에도 전체 273명 중 156명이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박사 학위 또한 전체 30%에 해당하는 81명이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