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체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의존도↑

삼성전자 의존도 4분기 만에 상승세, 그룹 등 특수관계자 거래비중도 상승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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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혜 기자

| 2016.08.29 08: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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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권오현 부회장 취임 이후 3분기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삼성전자 의존도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분기별 삼성전자 의존도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만이다. 삼성그룹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비중 역시 3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2분기 삼성그룹 및 관계기업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비중은 15%였다. 개별기준 매출 57765억 원 중 8651억 원이 삼성그룹 계열사 등으로부터 거둔 실적이다.

권오현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부회장

삼성디스플레이의 특수관계자 거래비중은 20152분기 15.6%에서 3분기 15.9%로 높아진 이후 4분기 15.6%, 1분기 14.3%로 하락세에 있었으나 2분기 다시 높아졌다.

삼성전자 의존도는 특수관계보다 더욱 긴 시간 하락세에 있었으나 마찬가지로 2분기 상승 전환됐다. 20151분기 9.4%에서 2분기 11.7%로 높아진 이후 3분기 9.3%, 4분기 7.4%, 1분기 6.3%3분기 연속 낮아지고 있었다. 2분기에는 6.8%로 높아졌다.

이는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맡고 있는 권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를 겸직함에 따라 시너지가 발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1051억 원의 영업이익(개별기준)을 내며 흑자전환 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4월 말 박동건 전 사장을 대신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전 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3280억 원 적자를 냈다.

하지만 이는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2013년 이후 삼성전자 내부거래 의존도를 낮추고 외부 비중을 늘리기 위해 힘쓰는 추세와 대조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급처를 중화권으로 확대한 것도 외부 비중을 늘리기 위한 방편이다.

2013년 당시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거두자 부품사들의 실적도 좋아졌지만 이후 전자가 다소 주춤하자 부침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그룹 의존도는 권 부회장 취임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