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신 현직 공공기관장·공기업CEO, 김대중 정부 가장 많아

김대중정부 7명, 박근혜정부 5명, 노무현 김영삼정부 각3명, 이명박 노태우 전두환정부 각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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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청와대 출신 현직 공공기관장 및 공기업CEO는 살아 있는 권력 박근혜정부 보다 김대중 정부 출신인사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데이터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시된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 및 공기업 345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 출신 인사 22명 중 7명이 김대중 정부 출신 인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장 및 공기업 CEO가 청와대를 비롯한 여러 개의 출신 이력을 갖고 있을 경우 대통령의 임기에 맞춰 인사 이동이 발생하는 ‘대통령비서실’의 특성을 고려해 청와대 출신을 직군 1순위로 분류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출신 공기업 CEO는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 최성재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민무숙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 총 5명이다. 그 중 현정택 원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인물이다.

노무현 정부 3명(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 김영삼 정부 3명(서종대 한국감정원장,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천해성 (사)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이명박 정부 1명(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노태우 정부 1명(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 전두환 정부 1명(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장) 등이 있다.

그 밖의 청와대 출신 인사로는 최기호 주식회사 부산항만보안공사 사장과 정동활 주식회사 인천항만보안공사 사장 등이 있으나 해당 인물들은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온 이력 때문에 특정 정부로 분류하지 않았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 출신 현직 공공기관장으로, 김태석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은 1998년 대통령비서실 여성정책비서관실 서기관으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영남(경상남도 남해)출신으로 동아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다. 김 이사장은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내고 있던 지난 2014년 10월, IBK자산운용 사외 이사를 맡고 있다는 사실이 국정감사를 통해 알려지며 한차례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6개월여 뒤인 2015년 4월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기관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998년 대통령비서실 사회복지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청와대를 나온 이후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과장, 제15대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객원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재정복지정책연구부 부장, 국세청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위원, 제51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5년 12월 국민연금공단 기관장으로 취임했다. 

이영찬 원장은 2001년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실 행정관을, 정창수 사장은 1997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2002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건설교통비서관을 역임했다.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정홍상 (재)APEC기후센터 소장은 같은 영남 출신, 서울대 동문으로 김대중 정권 시절 각각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과 대통령비서실 경제구조조정기획단 행정관을 역임한 인물들이다. 현정택 원장은 제10회, 정홍상 소장은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역시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인물로 1998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기업 30개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평균 1억8198만2000원이었고 이 중 준시장형 공공기관 기관장의 연봉은 평균 1억954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