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차기회장 선임에 막강 영향

사외이사 9명중 4명이 재일교포, 한동우 회장 내년 3월 임기만료...후임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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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됨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28.6%를 차지하고 있는 재일교포 인사들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월 10명의 사외이사를 9명으로 축소하고 3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3명 중 2명이 재일교포 출신이다.

이에대해 업계 일각에선 차기 회장 선임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으로 해석한다.

금융권에서 사외이사는 차기 회장 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신한금융지주는 국내 금융 역사상 처음으로 설립된 순수 민간 은행으로 초대 설립 주주들이 재일교포다. 때문에 신한금융지주는 현재까지 사외이사의 일정 비율을 재일교포 출신으로 선임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교포 주주들은 신한은행 주식을 대를 이어 물려줄 만큼 깊은 애착을 지니고 있으며, 실제로 신한금융지주의 지분 20% 가량을 재일 교포들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3월 새롭게 선임된 이정일·이흔야 사외이사 역시 보유 주식수가 총 96만3740주에 달한다. 주가 환산시(11월4일 기준) 417억 원을 넘는다. 특히 두 신임 사외이사들은 신한금융의 비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의 개연성이 높은 인물들로 알려졌다.

때문에 라 전 회장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재일교포들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이 차기 회장 선임을 염두한 포석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일교포 주주들로 이뤄진 신한금융의 지배구조가 내부 감시자로서 역할에 한계를 보임으로써, 경영 투명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사외이사 비중은 평균 40%대로 2014년과 2015년엔 10명 중 4명이, 2016년엔 9명 중 4명이 재일교포 출신 사외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