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CEO자리 꿰찬 친박계 국회의원들

한국도로공사 등 노른자위 16~18대 국회의원 출신 포진..친박 9명 중 3명 TK, 2명은 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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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345개 공공기관 및 공기업의 기관장·CEO 중 국회의원 출신은 10명이었고 이중 9명이 친박계 인사였다. 2명은 2선 이상 의원이다.

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시장(준시장형) 공기업 및 공공기관 345곳의 기관장·CEO330명이고 이중 국회의원 출신은 10명이다.

우선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1952년 경남 진해 출생으로 건국대를 졸업했다. 경남도의회 의원으로 정계 진출해 2000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한나라당 원내부총무를 지냈다. 이어 17,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0년에는 국회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했다.

2013
년 말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선임됐고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친박 인사인 김 사장은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에 도로공사 올해 기부금 중 35%에 달하는 8000만 원을 기부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도 2선 의원 출신으로, 친박계로 분류된다. 김 이사장은 1943년 출생으로 경남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국제신문에 입사했고 1981KBS로 자리를 옮겨 보도국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16,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도 대표적인 친박계다. 함 사장은 지난달 2016년 국정감사에서 사조직 출신 인물들을 강원랜드 주요 보직에 임명한 뒤 고액연봉과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1951년 강원도 양양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22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등 12년 동안 검사생활을 했다. 1994년 변호사 개업을 했고 2000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01년 새천년민주당 원내부총무를 시작으로 공명선거대책위원장, 대표비서실장, 친박연대 공천심사위원장,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김학송 사장과 함께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기관장 및 CEO6명이나 됐다.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과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박영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권영진 한국상하수도협회 회장 등이 18대 국회의원 출신이다.

이중 권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친박계 인사다. 권 회장은 2014년 대구시장에 선출됐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이자 친박 정서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 비박계로서 이변을 일으킨 인물이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과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은 17대 국회의원 출신이다.

곽 사장은 MBC보도국 부국장, MBC스포츠·MBC플러스·MBC드라마넷 대표이사를 거쳐 국회의원이 됐다. 안 원장은 1979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의대에서 예방학 레지던트를 마치고 보건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두 사람 역시 친박계 인사로 선임 당시 낙하산 논란을 일으켰었다.

한편 친박계 의원 중 박보환 이사장(청도)과 곽성문 사장·김옥이 원장(대구)은 출신지역이 TK이고, 김학송 사장(진해), 김병호 이사장(부산)은 부산·경남(PK)이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