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 회장 체제 후 ‘학력인플레' 더 심해졌다

동종업체 현대제철 대비 석사 이상 학위자 2배 이상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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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30일 기준(자료=전자공시시스템)

[데이터뉴스=박기영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의 '학력 인플레'가 더 심화했다. 임원수는 취임 전 73명에서 79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박사 출신은 20%, 석사 출신은 19% 증가했다. ·박사 비율만 놓고 보면 동종업체인 현대제철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의 9월말 기준 임원 79명의 최종학력은 학사 30%(24), 석사 40%(31), 박사 30%(24)으로 나타났다 

이는 권 회장 취임 직전인 지난 201312월말 기준으로 73명의 임원이 학사 37%(27), 석사 36%(26), 박사 27%(20)와 비교해 석·박사의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재직 기간 1년 미만의 신입 임원 16명 중 10(62%)이 석·박사 학위자로 포스코의 학력지상주의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회장 취임 전인 2013년 말에는 신임 인원 16명 중 11(68%)이 석·박사 출신이었다. 

포스코에서 50개월 이상 임원을 맡고 있는 고참임원들의 석·박사 비율은 45%에 그쳤다. 50개월 이상 재직중인 임원은 총 11명으로 고려대출신 3, 서울대 출신이 2, 한양대 2, 부산대 1, 전남대 1, 한국외대 1, 성균관대 1명 등이다. 이들 중 석사 학위 소지자는 2, 박사 학위 소지자는 3명이다. 

반면 동종업계인 현대제철 임원진의 경우 학사 69% (67), 석사 7%(7), 박사 24%(23)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학위를 받은 유학파의 숫자도 포스코가 2배 가까이 많았다. 포스코가 현대제철에 비해 임원진 숫자가 80% 수준이었지만 해외 학위자는 18명으로 현대제철 11명에 비해 50%넘게 많았다.   

학교별로는 포스코가 포항공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임원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대가 5명으로 뒤를 이었다. 포항공대 박사 학위자도 4명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 승진은 내규에 따라 이뤄지는 부분" 이라며 학력과 임원승진은 아무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pgyshin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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