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2곳 중 1곳이 3년째 적자

399곳 2015년 총 적자액 1조5000억 원, 부채액 72조2000억 원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지방공기업 2곳 중 1곳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데이터뉴스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지방공기업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실적을 공시한 399곳의 영업이익은 -1496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3(389개사)2014(394개사)은 각각 -1409억 원, -14432억 원으로 적자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

지난해 399곳 중 적자를 기록한 지방공기업은 242곳으로 전체의 60.7%였다. 2014년은 62.4%였고, 2013년은 60.7%로 최근 3년 동안 적자 지방공기업 비중이 모두 60% 이상이었다.

특히 203(50.9%)2년 연속 적자였고, 194(48.6%)3년 연속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였다.

2015년 기준 적자 규모가 가장 큰 지방공기업은 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으로 영업이익이 -2855억 원이었다. 3년 누적 적자는 7943억 원에 달했다.

이어 서울시도시철도공사(직무대행 나열) -2522억 원, 대구도시철도공사(사장 홍승활) -1665억 원, 인천교통공사(사장 이중호) -973억 원, 서울메트로(사장 김태호) -933억 원 등의 순이었다.

부산도시공사(사장 곽동원)와 경상북도개발공사(사장 배판덕)1730억 원 안팎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방공기업들의 지난해 총 부채액은 722179억 원이었다. 2013739639억 원보다는 2.4%감소했지만 여전히 70조 이상으로 규모가 컸다. 이는 재계 7GS그룹의 자산총액(60조 원)보다 많고, 6위 포스코(80조 원)보다는 적은 규모다.

국채 및 가계부채와 더불어 지방공기업 역시 대한민국 부채 뇌관에 일조하는 셈이다.

부채비율 추이는 그나마 감소세에 있다. 201373.8%에서 201470.7%, 201565.2%로 매년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세종지역개발기금이 12405%로 가장 높았고, 창원지역개발기금 5962%, 경남지역개발기금 2083%, 경기지역개발기금 1066%, 대전지역개발기금 1049%, 진주시공영개발 1028% 등이 1000% 이상이었다.

지역개발기금은 주민복리증진과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공급하기 위해 지자체 출연금 등으로 설립된다.

태백관광개발공사와 경기도 본청(도지사 남경필) 산하의 경기도고덕국제화계획지구조성사업은 각각 1154억 원, 129억 원 자본 잠식 상태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