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경영행보 바뀌나...이동호 신임 부회장 변화 예고

전문경영인 출신 두 번째 부회장, 면세점‧인수합병(M&A) 전문가로 분위기 쇄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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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이동호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재무전문가로 알려진 이 신임 부회장의 승진으로 그가 주도하고 있는 면세점 사업, 인수합병(M&A)은 물론 현대백화점 그룹의 경영행보가 적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경영인이 현대백화점 그룹의 부회장이 된 것은 2014년 2월 퇴임해 현대백화점 그룹 상임고문으로 있는 경청호 전 부회장 이후로 두 번째다. 경 전 부회장 퇴임 후 공석으로 비워놨던 자리를 다시 전문경영인 출신 이 신임 부회장이 채우게 된 것이다.

전문경영인으로서 최초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을 지냈던 경청호 전 부회장은 정몽근 명예회장을 보좌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이동호 신임 부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지선 회장의 사람으로 통한다.

1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 자료에 따르면, 1956년 생인 이동호 신임 부회장은 광주제일고와 조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현대그룹에 입사했다.

2003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경영기획팀 팀장, 2005년 현대백화점 재경담당 상무, 2007년 12월 현대백화점 기획재정본부 부본부장(전무)‧호텔현대 대표이사(상무), 2010년 1월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부사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본부장 대표이사(사장)‧현대그린푸드 사장‧한섬 이사‧현대리바트 이사를, 2014년 3월에는 한무쇼핑 대표이사, 2015년 10월에는 현대디에프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시내 면세점 입찰 실패 후 12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특히 면세점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지난해 입찰 당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해, 이 부회장 승진 후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지선 총괄 회장 외에 이 신임 부회장과 함께 현대백화점 그룹의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영태 사장은 상근 고문으로 물러나게 됐고, 김 사장의 후임으로는 박동운 상품본부장이 사장으로 내정됐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