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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30대 그룹 내 현금 유동성면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울 그룹은 단연 SK다. SK그룹은 매달 2700만명의 가입자가 3만5000원 가량의 현금(카드결재포함)을 내는 SK텔레콤을 비롯해 현금결재가 많은 B2C 기업 등 30개가 넘은 개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SK그룹 살림을 꾸려가는 재무라인은 어떻게 짜여져 있을까. 조경목 SK 부사장과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이 SK그룹 재무부문 쌍두마차차다. 이어 그룹 각 계열사에 4명의 전무급과 18명의 상무급 임원이 포진해 있다.

SK 내에서 이들 재무 담당 임원들의 존재감은 다른 그룹과 비교해 좀 더 특별하다. 2013년 초 수백~수천억 원에 달하는 횡령·배임 혐의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형제가 나란히 수감된 이후 위기 돌파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각 계열사 차기 CEO 유력 후보로 불리는 이유기도 하다.

20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분기보고서를 통해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SK그룹 32개 계열사에 재직 중인 재무 담당 임원은 24명으로 집계됐다. 재무 업무를 겸직하는 임원은 제외했다. 부문장이 2명이고, 전무급 4명, 상무급 18명이다.

재무 수장인 조 부사장과 황 부문장은 각각 그룹과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을 맡고 있다. SK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SK C&C를 흡수한 ()SK의 덩치는 줄이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재무라인은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그룹 컨트롤타워인 ()SK의 재무는 4명이 맡고 있다. 조경목 부사장이 재무부문장, CFO로서 조직을 이끌고 있다. 조 부사장은 1986년 유공 재정팀에 입사해,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 SK 재무실장 등을 거친 재무통이다. 지난해 SKSK C&C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부하장에 이어 2인자는 김우현 재무본부장이고, 재무 2실과 3실을 각각 김경 실장과 손현호 실장이 맡고 있다.

당초 ()SK 재무실은 3개의 실로 구성됐으나, 지난 연말 조직개편으로 축소됐다. 1실장을 맡았던 이성형 실장은 SK텔레콤(사장 장동현)으로 자리를 옮겨 재무관리실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재무관리실장을 따로 두며 재무라인을 강화했다. 이 실장은 정통 SK그룹 출신으로 ()SK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효과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또 재무관리실에 세무담당으로 정대덕 상무를 기용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함께 SK그룹 지배구조 3대 축을 형성하는 SK이노베이션(부회장 구자영)은 자회사들과 함께 재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SK 석유사업 부문의 재무는 차진석 SK이노베이션 본부장이 총괄하고, 최준성 재무3실장이 보좌한다. 재무실장은 김장우 SK에너지 상무와 심우용 SK루브리컨츠 상무고, 안동현 SK케미칼 상무와 최광호 SKC솔믹스 상무가 재무지원을 맡고 있다.

SK네트웍스(사장 문종훈) 재무는 원성봉 기획재무본부장과 윤요섭 재무실장이 책임지고 있다.

SK하이닉스(사장 박성욱)는 이명영 전무가 재무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휘하에 사택진 회계관리실장, 안규옥 수익성분석실장, 차성근 IR실장, 장혁준 재무기획실장 등 4명의 상무를 두고 있다.

이 외 이해원 상무(SK가스), 김진곤 상무(SK건설), 박재호 상무(SK디앤디), 서장호 이사(SK해운) 등이 그룹 계열사 재무를 담당하고 있다.

SK그룹 재무 담당 임원 중 여성은 없으며, 손현호 SK 재무3실장과 윤요섭 SK네트웍스 재무실장이 47세로 가장 어리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