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애플 TV광고비 1600억 이상 떠 안은 이통3사

아이폰 도입 초기 부터 이통사가 대신 광고..누적 광고비 부담액 KT, SKT, LGU+ 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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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SK텔레콤(사장 박정호)·KT(회장 황창규)·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 등 국내 이통 3사가 2009년 말 아이폰을 처음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7년 동안 애플의 TV 광고비 1600억 원 이상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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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애플이 TV 광고비를 이통사에게 전가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문제 삼아 내년 초 수백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0912KT를 통해 국내에 처음 도입 된 이후 2011년부터 본격 TV 광고를 진행했다. 이통사들이 애플 광고비를 부담한 것도 이때부터다. 2010년은 애플코리아가 23억 원 가량의 TV 광고비를 썼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 도입 후 처음부터 통신사에서 애플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애플의
TV 광고 집행액은 2011287억 원에서 2012331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99억 원, 238억 원, 276억 원으로 매년 200억 원 이상을 집행했다. 올해도 11월까지 214억 원을 썼다.

올해
TV 광고에 KT609억 원을 썼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05억 원과 268억 원을 사용했다. 이통3사 총액은 1183억 원이다. 올해 애플 광고비는 이통사가 자체적으로 쓴 비용의 18.1%에 해당한다.

이통사들은 국내에 존재하는 다수의 아이폰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애플에 저 자세로 대응해왔던 것으로 분석된다
.

국내에 아이폰을 처음 들여온 곳은
KT200912월 도입했다. SK텔레콤이 20113, LG유플러스는 201410월 아이폰을 팔기 시작했다. 이에 비춰 이통3사 중 KT 애플의 TV 광고비를 가장 많이 부담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애플과의 계약은 각 사 별도 기준에 따라 금액을 부담했을 가능성이 높아, 5:3:2의 시장점유율 비중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통사는 애플과 3년 마다 판매계약을 체결하는데 비밀보호 계약으로 광고비 세부 내역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한편 공정위는
TV 광고비 전가 외에도 애플이 이통사에 아이폰 공시지원금 분담 거부, 아이폰 수리비용 지원, 대리점 판매대 설치비 전가, 재고 보상 거부, 아이폰 최소 발주 물량 설정 등 불공정 갑질 행위를 해 온 것으로 보고 조사 중에 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