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 판매성적 좋은데 품질문제 발목

지난 5년간 국내 완성차 5사중 예산 대비 사후관리비 집행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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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자공시시스템)


[데이터뉴스=박기영 기자]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품질문제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박 사장은 재임 첫해를 넘기며 판매량을 확대,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안전결함리콜및 사후관리비 등 품질문제 관련해서는 눈에 띄는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 취재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5년간 업계에서 유일하게 사후관리비 예산을 전부 사용했고 판매량 대비 안전결함 리콜 수면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후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와 자동차 리콜 센터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93만1214대를 판매하고 76만1661대를 안전결함으로 인해 리콜했다.

내수 판매 기준으로는 38만9194대를 팔아 판매량 대비 2배에 달하는 차량을 리콜한 셈이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런 안전결함 리콜은 실적에도 타격을 입혔다. 르노삼성은 제품보증 충당 부채 예산 대비 사용량이 국내 완성차 5사 중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각각 855억원, 606억원, 400억원씩 연초 상정됐던 예산의 100%를 집행했다.

제품보증 충당 부채란 보증기간에 무상수리나 리콜 등에 소요될 사후관리 비용을 미리 예상해서 연초에 잡아놓는 계정항목이다.

5년 평균 판매 차량당 사후관리비는 29만755원으로 업계 평균(30만260원) 수준이지만 연초 예상한 비용을 말 그대로 ‘탈탈 털어’ 사용한 것은 업계에서 르노삼성이 유일하다. 예상치 못한 돌발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판매 성적표는 양호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르노삼성자동차의 자동차 판매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12월분을 제외하고도 내수판매량 8만4458대, 해외수출 12만7705대로 21만2163대를 판매해 지난해 판매량인 22만9082대에 가까워졌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1년 자동차 판매량 24만6959대를 기록해 양호한 판매고를 보였지만 21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체질 개선에 들어가 2012년 15만4309대를 팔고 17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13년 13만1010대, 2014년 16만9854대의 판매량을 보이며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흑자전환이 이뤄진 것은 2013년부터로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326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pgyshin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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