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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의 단독경영 첫해 성적표가 저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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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41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68억 원으로 4.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10억 원으로 25.6% 감소했다.


지난해는 하 부회장이 미래에셋생명의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첫해다
. 하 부회장은 2011년 처음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이듬해인 2012년부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에 이은 2인자로서 미래에셋생명을 이끌어 왔다. 최 부회장이 통합 미래에셋대우 법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4월부터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단독 대표 체제를 꾸렸다.

그런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구조조정을 할 정도로 경영상황이 녹녹치 않아
, 하 부회장 체제에서의 첫해 실적은 관심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개별기준으로 살펴보면 실적 감소폭은 더 크다
. 매출이 4.6%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9.2%, 67.6% 감소했다.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 지난해 지급여력기준(RBC)비율은 220%로 전년 261%에서 40%포인트 이상 급감했다. RBC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BIS)비율처럼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시 보험사가 이를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운용자산이익률도
3.8%에서 3.36%로 떨어졌다. 해외증권 수익률이 5.2%에서 3.1%로 낮아진 게 컸다. 미래에셋생명은 전체 운용자산 중 27.6%를 해외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전년 23.4%보다 늘었는데, 하 부회장 체제에서 투자전략이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측은 외부의 특수한 요인을 경영성적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

회사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두 차례 300여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한 탓에 일회성 인건비가 360억 원 집행됐기 때문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보장성과 변액보험의 호조로 순이익은 전년 대비 4% 정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조정은 현 경영자의 결정이 아닐뿐더러 전 세계적인 금리인하 추세와 금감원의 재무건전성 강화 움직임 등 지난해에 몰린 외부 요인으로 인해 RBC 비율이나 자산운용수익률 지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생명과 달리 지난해
4대 생보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경영성적은 일부 지표에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사장 김창수)은 운용자산이익률이 3.7%에서 4.1%0.4%포인트 상승했다. 4위 농협생명(사장 서기봉) 역시 운용자산이익률이 0.2%포인트 올랐다. 교보생명(회장 신창재)은 운용자산이익률이 0.2%포인트 하락 했지만, 미래에셋생명에 비해 감소폭은 절반에 그친다. 한화생명(사장 차남규)은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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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생보사로 넓혀봐도 미래에셋생명처럼 실적과 건전성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한 곳은 흥국생명(사장 조병익)뿐이다.

한편 하 부회장은 지난
31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했다. 첫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그가 실적을 개선하고, 지난해 11월 인수한 PCA생명 합병작업을 위한 리더십을 공고히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