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회복 '사명' 떠 안은 롯데주류 피츠, 출발부터 '부담 백배'

신공장 생산량 늘었지만 시장 소화력 의문...하이트, 카스 장벽 뚫을 경쟁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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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롯데주류 새 맥주 ‘피츠’의 발걸음이 무겁다. 하반기 롯데주류의 실적이 피츠의 성공여부에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16일 롯데주류는 맥주시장 여름성수기를 앞두고 피츠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전속 모델로 배우 조정석을 내세웠고 SNS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하지만 야심차게 시작한 SNS 마케팅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등 시작부터 제동이 걸렸다. 현행법 상 주류광고는 대중매체 노출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는데, 피츠의 SNS 마케팅이 이를 저촉했다는 일각의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후발주자의 경쟁력도 고민이다. 피츠의 경쟁상대는 OB맥주의 카스, 하이트진로의 하이트다. 이미 두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피츠가 자리를 잡으려면 가격 경쟁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피츠의 출고가는 1147원(500㎖ 기준)으로, 카스(1147원) 하이트(1146.66원)에 비해 매력적인 가격은 아니다.

피츠가 전면에 내세운 '깔끔하고 시원한 맛' 역시 수년간 계속된 수입맥주의 인기에 묻힐 위험이 있다. 대형마트 등 일부 유통망에서 국내 맥주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수입맥주들이 대량 유통되면서 피츠가 입지를 굳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주류는 
지난 2월 롯데칠성음료와 분리경영을 시작한 이후 첫 신상품으로 피츠를 내놨다. 최근에는 7000억원을 투입한 제 2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대폭 늘어난 생산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영업이익이 신공장 투자로 인해 최근 2년 새 60.3% 감소해 실적 회복이 절실하다. 이 회사는 2014년 691억 원, 2015년 452억 원, 2016년 274억 원으로 지속적인 영업이익 감소를 겪어 왔다. 

롯데주류는 올해 클라우드 900억 원, 피츠 700억 원으로 총 16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4%에서 올해 15%까지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피츠가 매출 회복과 시장 입지 확대라는 막중한 임무를 연말까지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