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해보험, 18개 보험사중 기간제 직원비중 '탑'...42.3%

업계평균 비중 6.9% 크게 웃돌아...문재인 정부,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 영향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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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농협손해보험(대표 이윤배)이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등 보험사 18곳 중 가장 높은 비율의 기간제 직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직원 중 42.3%가 기간제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및 공기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제로화(ZERO)’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보험사의 고용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데이터뉴스가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보험사(생명보험사 9곳, 손해보험사 9곳) 1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7년 1분기 기준 총 직원 수 4만3687명 가운데 3011명(6.9%)이 기간제 근로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각각 7.3%, 4.9%로 전년 동기(2016년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농협손해보험은 제외) 대비 0.1%, 1.1%씩 감소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사전적 의미는 통상 '기간의 정함이 있는 자와 없는 자'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 각 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직원 현황에서 기간제를 제외한 직원(기간의 정함이 없는 자)를 정규직으로 분류해 집계했다.

보험사18곳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손해보험이다. 근로자 714명 가운데 42.3%인 302명이 기간제 근로자로 재직 중이다.

남녀 비율로 살펴보면 정규직은 남성 근로자 308명, 여성 근로자 104명으로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남성 159명, 여성 143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생보사 가운데 기간제 비중이 높은 곳은 흥국생명으로 직원 790명 가운데 20.25%인 160명이 기간제 근로자다. 2016년 1분기 857명의 직원 중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33.14%(284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12.89%P나 줄어들었으나 보험사 평균 비중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10% 이상인 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과 DGB생명, 흥국화재다.

롯데손해보험은 1615명의 직원 가운데 19.81%(320명)가 기간제 근로자로 전년 동기(16.83%) 대비 2.99%P 증가했다. DGB생명에서 근무 중인 기간제 근로자 수는 49명으로 전체 직원 278명 가운데 17.6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19.26%)보다 1.63%P 감소한 수치지만 보험업계 평균 대비 여전히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흥국화재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11.58%로 전년 동기(16.83%) 대비 10.2%P나 줄어들었다. 기간제 근로자의 수는 지난해 1분기 262명에서 올해 135명으로 감소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