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vs 아시아나, 여객기 정비담당 임원 '11 대 4'

정비 담당 수장 대한항공 부사장, 아시아나는 전무…임원 수 차이는 회사 규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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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사장 조원태)과 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의 여객기 정비 담당 임원에 시선이 쏠린다.

여객기 정비와 관련한 사고는 여행객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데도, 여전히 크고 작은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 지난달 대한항공 여객기 조종석에서는 착륙 전 연기가 났고, 아시아나도 올 초 랜딩기어 고장으로 항공기가 착륙 직후 40분 동안 활주로에 멈춰서 진땀을 뺐다.

최근에는 국토부가 지난
2년간 항공기 정비 불량으로 3시간 이상 지연결항한 사례를 조사한 결과, 60%를 아시아나항공이 차지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28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정비 관련 담당 임원 수는 각각 11명과 4명이다.

정비 담당 책임 임원의 직위는 대한항공이 부사장이고
, 아시아나는 전무급이 맡고 있다. 대한항공의 부사장급 임원은 2명인데 그중 한 명이 정비 담당이다. 여객기 정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 측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시아나는 야마무라 아키요시 안전보안실장이 유일한 부사장 임원이다
. 전무는 9명이며, 그 중 한명이 정비 담당을 맡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수근 부사장이 기술부문 겸 정비본부장으로서 여객기 정비를 책임지고 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동문으로 인하대(항공공학) 출신인 이 부사장은 올해로 대한항공에서 12년째 임원으로 장기근속 중이다. 2005년 하반기 자재부담당 상무보로 선임된 이후 2012년부터 정비부본부장을 거쳐 본부장에 이르기까지 정비 담당을 맡고 있으며, 올 초 단행된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황인종 상무는 정비본부 부본부장으로서 이 부사장을 보좌한다
. 이어 임천수 상무(정비품질), 주규연 상무(정비기획), 임동신 상무(정비지원), 전인갑 상무(정비보급), 이대준 상무보(정비기술) 등이 정비 담당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임천수 상무는 양사 정비 담당 임원 중 유일한 60대로 나이가 가장 많다. 류재훈 아시아나 상무는 52세로 가장 젊다.

이 외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 다르게 엔진 등 항공기부품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정비공장장도 임원으로 선임하고 있다
. 김철호 상무(정자보기정비공장장), 김철 상무보(원동기정비공장장), 송영민 상무보(항공기중정비공장장), 김성길 상무보(운항점검정비공장 부공장장) 등이다.

이 부사장 외에
11명의 정비 담당 임원 중 6명이 인하대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대와 항공대가 각각 2명씩이다.

이에 반해 아시아나는 장영일 전무가 정비본부장으로서 정비 부문 수장이다
. 지난해 초 정기 인사에서 오너 일가인 박세창 사장과 함께 승진했다. 담당 임원은 김건중 상무(정비품질), 김태희 상무(안전정비), 류재훈 상무(정비기획) 3명이다.

아시아나는 정비 담당 임원의 학맥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 장 전무가 인하대고, 나머지는 서울대, 항공대, 공군기술고가 각 1명씩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에 비해 회사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정비 담당 임원 수도 차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가 보유한 여객기는 83대이고, 대한항공은 161대다. 직원 수도 아시아나는 8826(1분기 기준)으로 대한항공(18692)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천재지변뿐 아니라 정비로 인한 출항지연 및 회항 등의 문제가 꼭 정비와 관련된 것이라고 보기만은 힘들다는 시각이 있다
.

업계 관계자는
여객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정비 매뉴얼을 모두 수행하더라도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한 항공사는 국토부의 정비개선지시를 이행하지 않았지만, 제작사의 승인이 있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지 않았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