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서 뜨는 오뚜기, 매출 늘었으나 수익성은 악화

상반기 매출 4.14% 증가 불구 영업이익 5.93%, 당기순이익 8.58% 각각 감소

  •  
  •  
  •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문재인 정부들어 기업이미지가 급상승 중인 오뚜기의 상반기 매출이 4.1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93%, 8.58% 감소해 수익성은 나빠졌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상반기 추가된 100억 원 가량의 환급금 착시현상 때문이 컸다지만, 순이익 증가율이 3~4년 전 10~20%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하락했다. 올 상반기 오뚜기의 영업이익률은 6.84%로, 2014년 상반기 7.16%, 2015년 상반기 8.25%, 2016년 상반기 7.57%에 비해 하락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반기 연결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는 매출액 1조 453억 원, 영업이익 715억 원, 당기순이익 68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3%, 당기순이익은 8.58% 감소했다.

건조식품류, 양념소스류, 유지류, 면제품류, 농수산 가공품류, 기타 등 6개 부문으로 나뉘는 오뚜기 사업부문의 매출액 기준으로는 면제품 부문을 제외하고는 5개 부문 모두 성장했지만, 정작 수익성은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액 기준 건조식품류는 1411억 원(14.49%)으로 전년동기 대비 5.17% 증가, 양념소스류는 2015억 원(19.27%)으로 2.09% 증가, 유지류는 1230억 원(11.76%)으로 2.45% 증가, 면제품류는 3128억 원(29.92%)으로 4,98% 감소, 농수산 가공품류는 1266억 원(12.11%)으로 24.32% 증가, 기타부문은 1401억 원(13.40%)으로 15.85% 증가했다. 30%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면제품류 매출이 감소했지만 4.9%에 그쳤다.

오뚜기 측은 2016년 상반기 대비 2017년 상반기 수익성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2012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한국야쿠르트 등 라면 4사에 ‘라면가격 담합’을 이유로 부과했던 과징금을 2016년 상반기 돌려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농심 등 4개 기업에게 약 1300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고 오뚜기에 부과된 과징금은 98억 원이었다. 이후 2015년 말 대법원이 농심이 제기한 ‘과징금 등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농심의 손을 들어주면서 오뚜기 역시 약 100억 원을 돌려받아 2016년 상반기 환급금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실제 2016년 상반기 오뚜기 당기순이익은 749억 6123만 원으로 환급금 약 100억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649억 원 가량이 된다. 2017년 순이익 685억 2505만 원은 전년동기 대비 5.48% 가량 증가한 셈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93% 가량 감소했다.

면제품 부문의 실적 개선 역시 필요하다. 영업부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면제품류에서만 올 1분기와 상반기 매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면제품 부문의 비중은 30% 정도다.

올 1분기 면제품 부문 매출액은 1583억 원(29.7%)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4% 감소했고, 상반기 기준 매출액 3128억 원(29.92%)으로 전체 부문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