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결정한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연결매출

중국 올인 오리온 사드보복 치명상, 중국 외 지역 투자 롯데제과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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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제과업계 ‘2강’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연결매출은 결국 중국의 사드보복이 결정지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매출비중이 높은 오리온은 중국시장에서만 40% 이상의 매출감소를 보이며 전체매출도 급격히 추락한 반면, 롯데제과는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부문에서 신시장을 발굴해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던 지난 3월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의 해외시장 다양성 전략이 중국의 '사드직격탄'을 피해간 셈이다. 반면 “수익 중시 경영을 통해 가치를 높이겠다.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기존 사업영역의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던 이경재 오리온 대표는 중국중심의 해외시장 전략을 다시 짜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반기 연결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매출액 1조 1060억 원, 영업이익 571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0%, 0.25% 증가했다. 오리온은 올 상반기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 합산 기준 매출액 8818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8%, 64.2% 감소했다.

두 기업의 실적이 엇갈린 것은 중국 법인의 영향이 주 요인이다.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 법인 비중이 큰 기업들이 영향을 받은 가운데, 롯데제과와 오리온도 중국 사업에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 외 지역을 발굴해 온 롯데제과와 중국 법인의 의존도가 높은 오리온의 실적이 올 상반기 극명하게 갈리면서 사드 이후 두 기업의 해외 법인 투자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은 특히 중국 실적에서 타격이 컸다. 올 상반기 중국 법인 매출액은 3764억 원으로 2740억 원이 감소해 전년동기 6504억 원 대비 42.01% 감소했다. 2016년 상반기 국내 매출이 3404억 원, 중국 매출이 6504억 원으로, 중국 매출이 국내 매출에 비해 두 배 가량 많았지만 올 상반기 두 지역의 매출액은 큰 차이가 없다.

전체 매출액의 56.22%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중국 법인의 매출 비중은 42.68%까지 떨어졌다.

법인별로는 중국 법인 매출액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중국 외 다른 법인 매출액으로는 국내 매출액이 347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 베트남 법인 매출액이 1109억 원으로 9.5% 증가, 러시아 법인 매출액이 366억 원으로 32.5% 증가했다.

롯데제과 역시 사드 영향을 받았다. 롯데제과 중국 법인 매출액은 88억 원으로 전년동기 매출액 217억 원 대비 59.26%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실적이 감소하지 않은 것은 중국 법인의 매출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2016년 상반기 롯데제과의 중국 법인 매출액은 217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 1조 811억 원 대비 1.96%에 불과했다. 국내 매출액 비중이 78.43%, 오리온과 비교해 중국 매출액 비중보다 국내 매출액의 비중이 높았다. 올 상반기 역시 국내 매출액 비중은 79.1%로 전년동기 대비 더 증가했고 중국 매출액 비중은 0.8%로 감소했다.

롯데제과는 일찍이 중국 외 지역을 발굴해왔다. 롯데제과는 중국, 인도, 러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싱가포르등 8개 해외법인이 있다. 2013년 ‘라하트’사를 인해 발굴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이 946억 원으로 전년동기 724억 원 대비 30.7% 성장 비중은 6.69%에서 8.74%로 늘었다. 파키스탄 매출액은 543억 원으로 전년동기 494억 원 대비 10% 성장했다.

오리온이 중국 법인 매출 부진을 겪은 것은 중국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사드 영향이 줄어들면서 중국 법인 실적은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제과업계 2강 기업의 해외 비중이 다르고, 또 성장동력으로 투자하는 국가가 상이해 두 기업의 해외 법인 실적 추이는 앞으로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