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CEO 연임] 임기만료 카운트다운, '좌불안석' 증권사 CEO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윤용암 삼성증권,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등 줄줄이 임기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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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증권가 CEO들이 연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좌불안석이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과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등은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을 시작으로 1월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3월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의 임기가 차례로 만료된다. 증권시장 호황으로 실적은 모두 취임 전보다 개선됐지만, 각 회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교체가능성도 높다. 

우선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만료된다.

KB증권은 올해 1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으로 공식 출범했다. 당시 KB투자증권의 대표였던 전 사장과 현대증권 대표였던 윤 사장이 각자 대표 체제로 CEO직을 연임하게 됐다. 두 대표가 보장받은 1년의 임기는 오는 12월 만료되는데, 업계에서는 합병 이후 이어져 온 각자 대표 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윤 사장은 현대증권 부사장으로 취임한지
3개월 만인 지난 201210월 현대증권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초고속 승진 인사라는 타이틀을 얻은 인물이다. 윤 사장은 취임 이후 현대증권의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다. 2012년 자산 18423억 원, 영업이익 854억 원, 당기연결순이익 368억 원 규모였던 현대증권은 2015년 자산 237791억 원, 영업이익 2976억 원, 당기순이익 2796억으로 성장했다. 각각 31.8%, 248.5%. 659.8% 증가한 수치다.

2015
1KB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전병조 사장 역시 마찬가지다. 2014년 자산 규모 41312억 원, 영업이익 396억 원, 당기순이익 258억 원이던 KB투자증권의 영업실적은 2015년 각각 61180억 원, 632억 원, 472억 원으로 증가했다. 각각 48.1%, 59.6%. 83.0% 증가한 수치다.

합병 법인
KB증권 역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504억 원)보다 332.1% 증가한 2178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년(359억 원)보다 153.8% 증가한 911억 원을 기록했다.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오너의 부재가 가장 큰 변수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이 오너 부재의 상황에서도 올해 연임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 상태가 길어질 전망이어서 예측이 어려운 상태다.

윤 사장은 지난해 실적 감소를 만회하고 성과를 이뤄내야 하는 상태다. 2014년 영업이익 1670억 원, 당기순이익 2366억 원이었던 삼성증권 실적은 20153767억 원, 2750억 원으로 증가했다가 20162117억 원, 1742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은 취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6.8%, 당기순이익은 26.4% 증가했으나 2015년보다는 각각 43.8%, 36.7% 감소한 셈이다.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김 사장은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NH투자증권을 이끌어 온 인물로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2013년 자산 299859억 원, 영업이익 608억 원, 당기순이익 481억 원이던 영업실적은 지난해 429706억 원, 3020억 원, 2362억 원으로 늘어났다. 각각 43.3%, 396.7%, 391.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국민연금(NPS)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등급이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지고 인덱스 거래 증권사에서 제외됐다. 지난 4월 고객의 일임 자산을 예치해준 대가로 재산상 이익(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주의 제재를 받았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연말 주가연계증권(ELS) 등 장외파생상품의 실적을 부풀려 금융당국에 업무보고서를 제출했다 적발돼 기관주의 조치와 과태료 5180만 원을 부과 받은 바 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