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김재옥 대표 체제후 수익성 악화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나빠져 박성칠 전 대표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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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동원F&B의 수익성이 2016년 2월 김재옥 대표 취임 이후 1년 6개월 간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적성장 및 수익성을 모두 챙긴 박성칠 전 대표때와 대조된다.

전임 박 대표는 2016년 임기 1년 여를 남기고 현 김 대표로 교체됐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원F&B 연결기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재옥 대표 체제이후 2016년 동원F&B의 매출액은 2조 2412억 원, 영업이익은 733억 원, 당기순이익은 537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매출은 16.2% 증가해 외적 성장기조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4.9%, 당기순이익은 5.5% 감소해 수익성은 나빠졌다.

수익성은 올 해 들어서도 더 나빠지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영업이익 394억 원, 당기순이익 284억 원)에 비해 각각 1.6%, 7.4% 쪼그라 들었다. 특히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5.5%까지 감소했다.

이같은 수익성 악화는 참치 원어가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참치 원어가 하락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만큼, 동원F&B의 영업이익 개선을 놓고 김 대표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동원F&B가 약 10년 만에 발탁한 내부출신 CEO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김재옥 대표는 1989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동원F&B에서 제조본부장, 마케팅실장, 기획실장, CJ사업부장, 식품사업본부장, 식품사업부문장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CEO다.

한편 2013년 구원투수로 등장해 동원F&B의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린 박 전 대표는 외환은행과 삼성전자(경영혁신단 SCM그룹담당 전무), 대상(대표이사 사장)을 거친 외부인사다. 박 전 대표는 취임 전인 2012년 대비 임기 마지막 해인 2015년까지 매출액 16.12%, 영업이익 124.2%, 당기순이익 168.5%를 끌어올린 후 현재 경영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