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이종훈-이영구 대표체제 '비틀'...적자폭 증가

6개월 성적표, 전년 3분기 대비 영업이익 32.0% 감소 당기순이익 -20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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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000억 원대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적자 전환한 데에는 주류 부문 실적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면에서는 주류부문이 음료부문의 절반 정도밖에 미치지 못했고,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음료부문 또한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부문과 주류부문에서 각각 이영구 대표와 이종훈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월 그룹 인사 이후 2011년부터 경영을 맡아 온 이재혁 부회장은 식품BU장으로 선임됐고, 동시에 5년 만에 롯데칠성음료는 음료부문과 주류부문의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이재혁 부회장은 롯데칠성음료의 대표이사로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이영구 대표와 이종훈 대표가 실질적으로 각 부문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주류부문의 신제품 개발 계획 등은 현 대표체제 이전부터 기획됐다. 하지만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및 판촉비 비용의 증가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번 3분기 실적은 선임 6개월째를 맞은 두 대표의 사실상 첫 성적표로 평가할 수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3분기 연결기준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매출액 6683억 원, 영업이익 365억 원, 당기순이익 -2283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면에서 전년동기 대비 크게 떨어졌다.

지난 상반기에도 매출액 1조1997억 원, 영업이익 497억 원, 당기순이익 2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53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 적자전환했다.

판매활동을 통해 남긴 마진을 측정하는 지표인 영업이익률 역시 하락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5.46%로 전년동기(8.37%) 대비 2.91%포인트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 적자전환에는 주류부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류 부문은 올 상반기 맥주 ‘피츠 클리어’를 출시했고, 이어 판촉비 및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판매비와 관리비 부문에서 광고선전비는 430억 원으로 전년동기(330억 원) 대비 30% 증가했고, 판매촉진비는 240억 원으로 전년동기(194억 원) 대비 23.5% 증가했다.
올 해 누적비용으로는 광고선전비가 1048억 원으로 전년동기(851억 원) 대비 23.1% 증가했고 판매촉진비는 625억 원으로 전년동기(494억 원) 대비 26.6%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주류부문은 매출은 5813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1억 원에서 -22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주류부문 영업손익의 적자전환은 지난 상반기 -85억 원으로 적자전환하면서 적자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