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의 멈추지 않는 수익성 하락…김창권 대표 경영 시험대 올라

상반기 당기순익 632억 원, 2년 전 대비 32.4%↓...전체 카드사순익은 34.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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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롯데카드 당기순이익이 최근 2년 사이 32.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카드사 총 당기순이익 규모가 34.9%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최악의 경영성과다. 올해 3월 취임한 김창권 대표이사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8개 카드 전업사(신한· 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자산 규모는 총 1059417억 원, 당기순이익 규모는 14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총 자산 규모 977092억 원, 당기순이익 1523억 원)보다 각각 8.4%, 34.9% 증가한 수치다.

그 중 롯데카드는
2년 새 당기순이익이 32.4%나 감소해 카드사 가운데 가장 가파른 하향세를 기록했다.

올해 6월 기준 롯데카드의 자산 규모는
 103129억 원으로 업계 5의 수준이다. 2년 전(94224억 원)보다 9.5%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업계 평균 자산 증가율인 8.4%보다 1.1%포인트나 높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632억 원으로 업계 7위 수준이다.

2015
6934억 원이던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0166732억 원, 20176632억 원으로 2년 사이 32.4%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당기순이익이 34.9%나 증가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특히 업계 자산규모
7위인 하나카드가 올해 상반기 74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112억 원 차이로 롯데카드를 따돌리며 만년 꼴지에 성공해 더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업계 자산규모
8위인 비씨카드 역시 올해 상반기 88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5년 상반기 이후 2년 연속 롯데카드를 앞지르게 됐다.

덕분에 롯데카드의 '업계 당기순이익 순위'는 매년 하락세다
.

2015
6월 업계 당기순이익 순위 5위였던 롯데카드는 20166, 올해는 7위로 매년 한 계단씩 내려앉았다. 게다가 당기순이익 순위 최하위인 우리카드와 12억 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이마저도 위태로운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취임한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올해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적기라며 정체성을 구축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던 만큼 김 대표 어떤 자구책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김 대표는
1958년 대구 출생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6년 산업은행으로 입행해 2000년 모건스탠리프로퍼티즈 부동산투자담당 상무, 2004년 삼정 KPMG 부동산본부 본부장, 2007년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전무, 2011년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거쳐 올해 3월 롯데카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입됐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