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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유구현 우리카드 대표이사의 임기가 오는 30일 만료되는 가운데 실적 감소와 재무지표 하락 등으로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년 사이 30.2%나 감소했고 시장점유율과 유효회원 수 역시 줄어든 상태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우리은행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83억 원, 당기순이익은 816억 원으로 2년 전보다 각각 27.6%, 3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과 유효 회원 수 역시 각각 0.08%포인트, 0.4% 감소했다.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 대표가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올해 3분기 우리카드의 자산 규모는 2년 전(7322억 원)보다 23.3% 증가한 86720억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83억 원으로 전년 동기(1191억 원)보다 9.1%, 2년 전(1496억 원) 감소한 상태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53분기 1169억 원에서 20163분기 924억 원, 20173분기 816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는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감소 탓으로 풀이된다. 20153분기 3780억 원이던 순이자이익은 올해 3분기 3413억 원으로 9.7% 감소했다. 특히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순수수료이익 부문의 타격이 컸다. 올해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326억 원으로 2년 전(779억 원)보다 58.2%나 감소한 상태다.


우리카드의 주요 지표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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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기준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8.85%로 지난해(9.16%)보다 0.31%포인트, 2년 전(8.93%)보다 0.08%포인트 감소했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순이자마진 역시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총자산이익률은 1.30%2년 전(2.20%)보다 0.9%포인트나 감소했다.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것을 뜻하는 순이자마진 역시 20153분기 19.1%, 20163분기 18.6%, 20173분기 17.3%2년 사이 1.80%포인트 감소한 상태다.

총 회원 수는 증가한 반면 유효회원 수는 줄어들었다.

20153분기 1230만 명이던 우리카드 총 회원 수는 올해 3분기 1300만 명으로 70만 명(5.7%)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1개월 이내 1회 이상 사용 고객을 의미하는 유효 회원 수는 670만 명에서 650만 명으로 2년 사이 20만 명(0.4%)가량 감소한 상태다.

유 디표는 1958년생으로 대구고와 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상업은행으로 입행했다. 이후 2003년 우리은행 무역센터업무팀장, 2007년 우리은행 기관영업팀 부장, 2009년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영업지점장, 2012년 우리은행 마케팅지원단 상무, 2013년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 집행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151월 우리카드 사장으로 취임했다. 유 대표는 이미 201512월과 20173월 두 차례 걸쳐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취임 당시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12월과 20173월 두 차례 걸쳐 연임에 성공하면서 조직에 안착했다. 그러나 실적 감소와 시장점유율 하락 등으로 연임은 안갯속이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물러나고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선임된 점 역시 변수다. 우리카드 최대주주인 우리은행은 상업은행 출신의 이 전 행장이 우리은행 채용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한일은행 출신인 손 행장이 취임한 상태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