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수장 4번 바꿨는데…이마트24, 편의점 4위는 여전

김장욱, 한채양, 송만준 거쳐 8개월 만에 최진일 신임 대표 내정…1974년생 그룹 내 최연소

[취재] 4년간 수장 4번 바뀐 이마트24, 편의점 4위는 여전
이마트24가 대표를 다시 교체했다. 최근 4년간 네 번째 수장이다.

20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이마트는 전임 대표 취임 8개월 만에 최근 다시 수장을 교체했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는 최진일 이마트 MD혁신담당 상무다. 1974년생인 그는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중 가장 젊은 인사다. 노브랜드 BM 기획팀장을 거치며 그룹 내에서 ‘상품통’으로 불리며, 자체 브랜드(PB) 전략에 강점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직전까지 이마트24를 이끌었던 송만준 대표 역시 노브랜드 출신이었다. 두 대표 모두 상품 기획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룹이 다시 한 번 상품 차별화 전략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는 최근 4년간 대표를 4번 교체했다. 김장욱, 한채양, 송만준 등이 이마트24를 거쳤지만 여전히 업계 만년 4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CU와 GS25는 2023년 기준 각각 6억4146만 원, 6억2797만 원의 점포당 매출을 기록하며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5억347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마트24는 4억3969만 원을 기록해 편의점 4사 중 가장 낮았다.

편의점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마트24는 '적은 점포 수, 낮은 매출'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마트 자체브랜드인 '노브랜드'를 앞세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초저가 브랜드인 '상상의끝' 제품군도 확대하며 상품군도 강화했다.

최 대표는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상품 기획 전문가 출신 젊은 리더가 이마트24의 체질을 바꿀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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