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선전에 해외수출 2년새 3배로

작년 해외수출 1348억, 올해 상반기도 30%↑…보톡스 미국시장 선전, '펙수클루' 등 자체개발 신약도 수출 힘보태


대웅제약의 해외 수출이 2년 연속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웅제약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해외 수출은 2020년 448억 원에서 2021년 889억 원, 2022년 1348억 원으로 상승했다. 2년 동안 200.9%(900억 원) 상승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도 805억 원의 수출고를 달성, 전년 동기(618억 원) 대비 30.3%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해외 수출 증가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펙수클루', '엔블로' 등 자체 개발 신약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보타는 톡신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에서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는 최근 2년간 미국에서 연평균 62%의 매출 성장률 보였고,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나보타 해외 수출 규모는 6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0억 원)보다 21.2%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클루는 국내 출시 1년도 안 돼 필리핀,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 허가를 받았다. 지난 5월 출시된 엔블로도 출시 전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올해 초 시장 규모 2조 원에 달하는 브라질과 멕시코 두 국가의 당뇨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자체 개발 신약을 기반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인 신약 개발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해외 수출 목표를 1485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10.2%(137억 원) 증가한 수치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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