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소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매출 성장세에 더해 전문업체 인수 추진까지 병행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양식품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 소스 및 조미소재 매출은 2022년 291억 원에서 2023년 382억 원, 지난해 431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16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91억 원)보다 84.6% 급등했다. 소스 및 조미소재 연간 매출의 40%에 달하는 규모를 1분기 만에 달성한 셈이다.
삼양식품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소스 사업 외형 확대를 위해 관련 기업 인수도 추진 중이다. 지난 11일 소스 전문기업 지앤에프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추진 중이다. 인수 금액은 약 600억 원에 달한다. 지앤에프는 농심, 오뚜기, 풀무원 등에 스프, 코인육수 등을 납품하는 B2B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471억 원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삼양식품은 소스 내재화가 가능해진다. 동시에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삼양식품은 소스 제조사 에스앤디를 통해 불닭볶음면 소스의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업계는 삼양식품의 소스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라면을 보완할 새로운 성장 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 품목 중 소스류는 전년 대비 18.4% 증가하며 증가율 상위 3위에 올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