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웅제약의 2017년 3분기 누적 기준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7234억 원, 영업이익은 305억 원, 당기순이익은 23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7%, 107.5%, 11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0%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1년새 2.3%에서 4.2%로 1.9%포인트 상승해 수익성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 체제가 들어선 2006년 이후 12년간의 수익성은 크게 나빠졌다. 대웅제약의 2016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8839억 원, 영업이익 259억 원, 당기순이익 261억 원이다. 이 부회장이 사장으로 선임된 2006년 대비 매출액은 4004억 원에서 12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0억 원에서 259억 원으로 61.4% 감소했고, 순이익도 485억 원에서 261억 원으로 46.2% 감소했다.
최근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빛을 바래는 이유다. 업계에서 5연임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도 이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재승 회장의 경영 쇄신 의지가 뚜렷한 것이 배경이다. 윤 회장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2020년까지 3년 내 매출 3조원 대의 글로벌 제약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대웅제약이 2018년 1조클럽 달성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으며 기업 성장을 목표로 하고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이 본격적인 윤회장 체제로 구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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