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대표, 4분기마다 다시 쓴 영업이익률

2013년 -6.0%에서 2020년 7.3%, 취임 후 최대…신사업 등으로 매출도 성장세로 돌아서


GS건설의 매년 4분기 영업이익률이 임병용 대표 취임 이후 새 기록을 써가고 있다. 취임 당시 2013년에는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성장세를 그렸다. 2020년 기준으로는 7%를 넘어서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건설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4분기(10~12월) 기준 영업이익률이 지난 2013년 이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은 GS건설의 임병용 대표가 취임한 해다.

임 대표는 1962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91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하며 LG그룹과 연을 맺었다. LG그룹과 GS그룹이 분리된 이후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0년 1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임 대표 취임 해인 2013년에는 영업실적이 좋지 않았다. 4분기 영업이익률이 -6.0%로 집계됐다.중동 수주사업 부실과 더불어 당시 자회사였던 의정부경전철의 자본잠식과 관련해 감액손실을 인식했던 탓에 1761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GS건설은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흑자 전환을 꾀했다. 2014년 4분기에는 3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1.2%로 상승했다. 이후 4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5년 1.8%, 2016년 1.7%, 2017년 3.2%, 2018년 6.9%로 성장세를 그렸다.

2019년 4분기에는 주택을 비롯한 인프라와 플랜트 등 전 부문에서 고전해 6.5%로 하락했다. 하지만 2020년 4분기 영업이익률이 7.3%로 또 다시 상승 기류를 보였다. 2020년 영업이익률은 임 대표 취임 이후 최대치다. 처음으로 7%대를 뚫어냈다. 주력인 국내 주택 사업 호조 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2019년 1823억 원에서 2020년 2049억 원으로 12.4% 늘었다.


지난 2019년 4분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던 매출도 증가세를 이었다. GS건설의 4분기 매출은 임 대표 취임 이후 2014년 2조7759억 원, 2015년 2조9768억 원, 2016년 3조1154억 원, 2017년 3조1639억 원, 2018년 3조2327억 원으로 성장세를 그렸다. 2019년 2조7961억 원으로 하락했다가 2020년 2조8173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기준 매출은 2019년 대비 0.7% 늘었다.

신사업 부문이 2019년 450억 원에서 2020년 1910억 원으로 대폭 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어 인프라와 건축·주택 매출이 2180억 원, 1조5410억 원에서 2910억 원, 1조6220억 원으로 33.5%, 5.3%씩 증가했다.

GS건설은 신사업 등으로 향후 전망도 밝다. GS건설은 미래혁신 건설기술 개발을 위해 스마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프리팹, 모듈러,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등 탈현장화 추진 및 확장에 나섰다. 또한 유럽에서 모듈러기업도 인수했다. 4족보행 로봇 '스팟(SPOT)' 등도 건설현장에 도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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