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유통계열사가 영업이익 5100억 까먹었다

영업이익 감소율 상위 3곳, 신세계(-80.2%)·신세계푸드(-65.3%)·신세계인터내셔널(-60.0%)



3대 유통 그룹인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관련 계열사 영업이익이 5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유통 3대 그룹의 15개 유통·식품·패션·가구 계열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2조1948억 원이던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6856억 원으로 5092억 원(23.2%) 하락했다. 

영업이익 감소율 상위 3개 기업은 신세계,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로, 모두 신세계그룹 소속이었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로, 2019년 4678억 원에서 2020년 885억 원으로 80.2%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 되면서 오프라인 전문점 신세계백화점이 치명타를 맞았다.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은 2019년 222억 원에서 2020년 77억 원으로 65.3%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급식과 외식 사업부문 영업이 모두 부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신세계푸드는 또 적자사업장 손상차손 반영 등으로 220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적자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이 845억 원에서 338억 원으로 60.0%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31.3% 감소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하고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현대그린푸드, 광주신세계,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한섬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반면,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5개 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마트는 2019년 1507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2020년 2372억 원으로 57.4% 증가했다. 9개 점포를 새단장하고 할인점 조직을 식품과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 하는 등의 체질 개선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 가구 계열사 현대리바트가 B2C사업(가정 및 주방가구) 성장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39억 원에서 372억 원으로 55.6%의 상승했고, 롯데하이마트도 지난해 46.6%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과 롯데제과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19.4%, 15.7% 늘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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