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수주 랠리…한국·대우조선 벌써 목표 초과

조선 3사 연간 목표 108.8% 달성…한국조선 130.2%, 대우조선 103.9%, 삼성중공업 85.7%


조선업계 수주가 폭발하고 있다. 3곳 중 2곳은 이미 올해 목표를 넘겼다.

27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9월 23일 현재 3사의 신규 수주 합계가 올해 목표액 합계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3사의 신규 수주 합계는 352억 달러로, 올해 목표(317억 달러)를 35억 달러(11.0%) 초과 달성했다.

조선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와 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상반기 목표 달성률이 10% 안팎에 그쳤고, 3분기 누적 달성률도 20%를 간신히 넘겼다.

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잇따라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하며 높은 달성률을 보여왔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유가 상승, 친환경 선박 수요 등이 맞물리며 발주가 이어졌다. 특히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위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차세대 스마트화 기술에 강점을 가진 한국 조선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 3사 중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이미 올해 수주 목표를 돌파한 한국조선해양은 9월 23일 현재 194억 달러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49억 달러)의 130.2%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64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2척, 탱커 5척, PC선 36척, 벌크 2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9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8척, 기타 2척, 해양플랜트 3기 등 20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수주 목표 초과달성을 알렸다. 이 회사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수주목표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컨테이너선 16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 LPG 운반선 9척, LNG 운반선 6척, 해상풍력터빈 설치선(WTIV) 1척, 잠수함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46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80억 달러로, 연간 목표(77억 달러)의 103.9%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78억 달러치를 수주해 올해 목표의 85.7%를 채웠다.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44척, 원유운반선 7척, LNG운반선 9척 등 60척을 수주했다. 3사 중 유일하게 목표액에 못 미쳤다. 이 회사는 78억 달러였던 수주액 목표를 91억 달러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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