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미국 매출 '쑥쑥'...중국 규모 추월

미주 사업조직 신설 통해 경쟁력 강화…1~3분기 매출 중 38.2%가 미국, 중국은 37.8%


SK하이닉스가 미주 사업조직을 새로 구축하는 등 미국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과 규모도 매년 증가, 2021년 1~3분기에는 중국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을 실행해 나갈 '미주사업' 조직을 신설했다. 이석희 대표가 이 조직의 장(長)을 겸직할 예정이다. 미주사업은 미주 R&D(연구개발) 조직을 산하에 두는 등 기존 미국 법인의 기능을 확대·개편하는 개념이다.

SK하이닉스는 그간 중국 시장 집중도가 높았다. 중국 우시에 D램 및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두고 있는 반면, 미국에는 생산 시설이 없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시장 중요성이 강조됨에 조직 신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미주 신설조직을 통해 낸드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유수의 ICT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D램에서 발생한다. 낸드사업은 그간 적자가 지속됐는데 올해 3분기에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내에는 아마존웹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등 반도체 수요가 큰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있다. 대형 고객사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성장세에 한층 더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미국 정부가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꾀하는 행보를 펼치고 있는 점도 미국 투자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 의지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매출도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3분기 미국 매출은 11조6871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412억 원) 대비 29.3% 늘었다. 

2020년까지 미국 매출은 중국에 뒤졌다. 하지만 2021년에는 중국 매출이 11조5831억 원으로 집계되며, 미국 대비 1000억 원 가량의 격차가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7.8%로, 미국(38.2%) 대비 0.4%p 낮았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 인텔 낸드사업부를 90억 달러(약 10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미국, 유럽, 영국, 싱가폴, 대만, 브라질의 심사를 통과한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의 승인을 끝으로 총 8개 경쟁국의 승인을 받아냈다. 이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평가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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