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전 사업부문 쑥쑥 키웠다…순이익 2조 시대

2020년 순이익 1조7359억원→2021년 2조2919억원, 1년 새 32% 증가…비은행 성장 돋보여


손병환 회장 체제의 NH농협금융지주가 2021년 순이익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연결 회사 대부분이 전년 대비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30일 데이터뉴스가 NH농협금융지주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순이익은 2조2919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조7359억 원에서 32.0% 증가한 수치다.

은행, 비은행 부문 모두 전년 대비 큰 성장 이룬 덕분이다.

특히 그룹 내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는 NH농협은행 순이익은 1조3707억 원에서 1조5556억 원으로 13.5% 성장했다.

이자이익이 5조8908억 원에서 5조3939억 원으로 지속 성장한 덕분이다.

다만 비은행 부문의 큰 성장으로 순이익 비중은 79.0%에서 67.9%로 소폭 떨어졌다.

특히 NH투자증권은 2662억 원에서 4347억 원으로 순이익이 63.3% 증가했다. 이에 순이익 비중은 15.3%에서 19.0%로 오르며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주식시장의 호황과 투자은행(IB) 경쟁력 강화로 증권 수수료 수익이 확대된 것에 기인했다.

이에 순이익 비중은 15.3%에서 19.0%로 늘어나며, 20%에 육박했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홀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어 NH농협생명과 NH농협캐피탈은 1657억 원, 960억 원으로 전년(612억 원) 대비 170.8%, 64.4% 씩 증가했다.

이밖에 NH농협손해보험(463억 원→861억 원), NH저축은행(98억 원→234억 원), NH아문디자산운용(143억 원→175억 원)은 1년 새 86.0%, 138.8%, 22.4씩 늘어났다.


이를 이끈 손병환 회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나왔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줄곧 농협에서 일했으며 2020년 NH농협은행장을 거쳐 2021년 1월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올해는 신경분리로 NH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지난 3월 초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농협금융 임직원은 더 높은 전문 지식과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출 것"을 강조하며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새 비전은 범농협 시너지와 디지털 경쟁력을 기반으로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생활금융 생태계를 구현하는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다.

비전 달성을 위해 ▲생활금융플랫폼 주력 채널 육성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 추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선도 ▲농업금융 전문 기관 공고화 ▲고객의 일생을 함께하는 동반자금융 구현 등을 전략과제로 꼽았다.

한편, NH벤처투자와 NH농협리츠운용은 각 9억 원, 13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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