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현대비앤지스틸, 사외이사 여전히 소수

이사 7명 중 3명만 사외이사…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는 사외이사 늘려 견제기능 강화

현대자동차그룹 상장계열사 중 이노션과 현대비앤지스틸의 사외이사 수가 이사회 구성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자동차그룹 12개 상장계열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10개 기업은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노션과 현대비앤지스틸은 등기이사 7명 중 사외이사가 3명에 그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절반에 못 미쳤다.

두 회사는 별도 기준 자산 규모가 2조 원이 안돼 사외이사가 등기이사의 절반을 넘어야 하는 의무는 없다. 하지만, 사외이사를 늘려 견제기능을 강화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최근 추세에는 뒤쳐진다는 지적이다.

이노션 사외이사 중 윤태화 사외이사, 김승주 사외이사는 각 가천대 경영학 교수,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이며, 류재욱 사외이사는 네모파트너즈 컨설팅 그룹 총괄대표다.

현대비앤지스틸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인 길태민 사외이사, SKS PE 대표(전략투자사업부문)인 조효승 사외이사가 있다. 또 올해 3월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인 이우영 사외이사가 새로 추천됐다.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출신이다.

지난해까지 두 회사와 같은 비중을 유지하던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사외이사를 1명 늘려 과반수를 넘었다. 이에 7명 중 4명이 사외이사로 집계됐다. 새로 추천된 정구민 사외이사는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다.

현대위아도 사외이사를 추가로 1명 더 늘려 이사진 8명 중 5명이 사외이사로 나타났다. 새로 선임된 이규진 명지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현대위아 내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다.

이밖에 7개사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사외이사 비율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 사외이사는 5명 중 3명이며, 현대건설과 현대로템은 7명 중 4명이 사외이사다.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의 사외이사는 9명 중 5명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이사가 11명, 사외이사가 6명으로 조사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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