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코홀딩스, 이사 보수 최고한도가 부족했다

영업이익 140% 늘리고 이사 보수 한도 99% 채워 지급…올해 보수한도 70억원, 두배 넘게 늘려


예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데 힘입어 보수 한도를 꽉 채워 이사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S그룹 상장계열사의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7개 상장사의 이사 46명이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은 2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예스코홀딩스 이사들의 2021년 보수총액은 33억6600만 원으로, 이사 보수 최고한도인 34억 원의 99.0%에 해당한다.

예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조2667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1014억 원, 100억 원) 대비 각각 15.0% 140.0%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보수 한도를 꽉 채운 연봉을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은 기본급 9억6800만 원, 역할급 6억3800만 원, 직급수당 1억9400만 원 등 18억 원을 받았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의 연봉은 기본급(4억8100만 원)과 역할급(2억2100만 원), 직급수당(9600만 원)을 합한 급여 7억9800만 원과 상여금 1억8000만 원, 복리후생 지원기준에 따라 지급된 2200만 원을 더한 10억 원으로 나타났다.

예스코홀딩스 측은 상여금에 대해 "집행임원 상여 지급기준에 따라 사업 안정화, 흑자전환 등 공로가 인정돼 이사회 승인을 받아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예스코홀딩스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이사 보수 한도를 70억 원으로 105.9% 늘렸다. 올해 이사 수가 2명 늘어난 것을 감안해도 보수 한도가 100% 이상 높아지면서 등기이사 연봉이 상승할 여력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예스코홀딩스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정철 사내이사와 신유철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이정철 사내이사는 1971년생으로, 고려대에서 경영학(석사)을 공부하고 ㈜LS 인사담당을 거쳐 예스코홀딩스 인사부분장을 맡고 있다.

신유철 사외이사는 1965년생이며,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정 검사장 등을 역임한 검사 출신으로 현재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E1도 지난해 이사 보수한도 88억 원의 89.0%인 78억3000만 원을 이사진에게 지급했다. 이 회사도 매출이 2020년 3조9276억 원에서 2021년 5조1523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이어 LS일렉트릭(49억2300만 원), LS전선아시아(5억4200만 원), LS(67억 원), LS네트웍스(4억3000만 원)는 보수 한도액의 40%대를 지급했다.

가온전선은 지난해 이사 보수로 9억7200만 원을 지급해 최고한도(40억 원)의 24.3%만 사용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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