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직원 연봉, 삼성그룹 최저…미등기임원과 격차는 최고

미등기임원, 직원 보다 6.83배 많아…삼성전자(5.49배), 삼성바이오(4.89배)도 격차 커


호텔신라의 직원 연봉이 삼성그룹 상장계열사 중 가장 낮았다. 미등기임원과의 격차 역시 호텔신라가 그룹 계열사 중 가장 컸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그룹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6개 기업 중 호텔신라의 직원 평균 보수가 가장 낮았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는 53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 상장사 중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가 두 번째로 적은 에스원보다 2000만 원 낮은 수준이다. 

반면, 호텔신라의 직원과 미등기임원 간의 평균 보수 격차는 삼성그룹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호텔신라의 미등기임원의 평균 보수는 3억6200만 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보다 6.83배 많았다. 전년(7.32배)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삼성그룹 상장사 중에서는 가장 컸다.

호텔신라에 이어 삼성전자의 직원과 미등기임원의 평균 보수 격차가 5.49배로 집계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 보수는 1억4400만 원,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7억9000만 원이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4.89배), 에스원(4.36배), 삼성SDI(4.02배), 삼성물산(4.01배)이 4배 이상의 보수 격차를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직원과 등기임원 간의 평균 보수 격차도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신라 등기임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21억7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원 평균 보수보다 41.04배 높은 수준이다.

등기이사 가운데 이부진 대표이사 사장의 개인별 보수지급금액이 가장 높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41억4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직원 평균 보수(5300만 원)보다 78.26배 많은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과 등기임원간 보수 격차는 53.80배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77억4700만 원이다.

삼성전자와 호텔신라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25.23배), 삼성화재해상보험(20.96배), 삼성SDI(18.07배)도 직원과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 격차가 비교적 컸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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