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타이베이 지점 개점…국내 은행권 최초 대만 진출

▲(왼쪽부터)강병욱 대만 한상회 회장, 조정호 대만 한인회 회장, 정병원 주타이베이 대한민국대표부 대표, 김진석 타이베이지점장, 김규일 대만 한경회 회장이 개점 축하 떡케이크를 자르며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있다. /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타이베이(Taipei)지점을 개설하며 국내 은행 최초로 대만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6월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개설 인가를 획득, 10개월간의 준비 끝에 타이베이지점을 개설했다. ▲중국 ▲미국 ▲베트남 ▲홍콩 ▲일본 ▲대만 ▲인도 ▲독일 ▲싱가포르 ▲멕시코 등 대한민국 10대 교역 거점 모두에 네트워크를 두게 됐다.

타이베이지점은 영어 및 중국어 통용이 가능한 현지 금융 전문인력 채용과 현지 금융회사와의 협업 추진을 통해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다. 동시에 대만 금융당국으로부터 획득한 DBU(Domestic Banking Unit, 외국환거래지정은행)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현지 통화 기반의 기업금융 및·리테일금융 업무를 수행한다.

대만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교민들은 물론 한국과 거래 중인 현지기업은 다양한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간 대만 현지 한국계 은행의 부재로 인해 겪었던 금융 수요에 대한 갈증과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 타이베이지점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제시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청사진에 맞춰 그룹 글로벌 IB금융의 아시아 지역 주요 포스트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우선 정부 주도의 경제발전계획으로 항공·철도·에너지 등 공공인프라 분야가 활성화돼 있는 대만 IB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타이베이지점 개설로 전 세계 25개 지역, 194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되며, 국내 시중은행 중 최다 진출 지역을 보유한 은행이 됐다.

타이베이지점은 역외금융 업무 수행이 가능한 국제금융업무지점(OBU, Offshore Banking Unit) 라이선스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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