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영업이익 3조 늘렸다…GS칼텍스 '효자' 역할 톡톡

주요 계열사 16곳 중 12곳 상반기 영업이익 늘려…GS칼텍스 2조2000억 증가, ㈜GS·GS에너지도 세자릿수 증가율


GS그룹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1년 새 3조 원 넘게 늘었다. GS칼텍스를 포함한 12개 기업이 성장한 덕분이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그룹 16개 주요 계열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는 5조15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조104억 원) 대비 3조1430억 원(156.3%) 증가했다.

16개 계열사 중 12곳의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GS칼텍스가 돋보였다.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조11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2133억 원으로 2조2015억 원(217.6%) 늘었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홀로 조 단위 영업이익을 올리며 그룹의 효자 역할을 했다.

GS칼텍스는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정유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통상 정유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매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고, 미리 사둔 원유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재고평가이익도 커지기 때문이다.

정유업계의 대표적인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도 강세를 보였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를 뺀 금액이다. 통상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평가되는데, 올해는 3월 10.6달러, 4월 18.6달러, 5월 21.2달러, 6월 24.5달러로 계속 치솟았다.

지주사인 ㈜GS의 증가폭이 두 번째로 높았다. 올해 상반기 429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1185억 원) 대비 3105억 원(262.0%) 증가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배당금수익과 상표권수익을 늘리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발전사업을 하는 GS EPS와 에너지사업부문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도 영업이익을 늘렸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 582억 원, 492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020억 원, 2541억 원으로 2438억 원(418.9%), 1599억 원(169.7%)씩 증가했다. GS EPS는 GS그룹 주요 계열사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컸다. 

이밖에 GS글로벌, 자이에스앤디가 세 자릿 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고, 파르나스호텔은 17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GS리테일 등 4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GS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67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803억 원)보다 126억 원(15.7%) 감소했다. 주요 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늘었지만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가 각각 전년(162억 원, 143억 원) 대비 3.9배, 2.6배로 늘어난 625억 원과 3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양통상과 휴젤은 지난해 상반기 199억 원과 560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103억 원, 473억 원으로 각각 96억 원(48.2%), 87억 원(15.5%)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GS엔텍은 올해 상반기 6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규모가 커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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